엔비디아 TSMC 3%대, 인텔 5%대 급락...테슬라도 4%대 추락
   
▲ 자료사진, UPI=연합뉴스

[미디어펜=김종현 기자] 미국 증시가 엔비디아와 TSMC 등 AI,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가 급락하면서 큰 조정을 받았다.

4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나스닥종합지수는 1.94% 떨어진 23369.61을 기록했다. S&P500지수는 1.15% 하락한 6773.26에 마감했다. 또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0.59% 내린 47053.97을 마크했다.

이날 증시는 주도주인 엔비디아와 TSMC 등 반도체 및 인공지능 관련주들의 낙폭이 커지면서 투자 분위기가 얼어붙었다.

나스닥시장에서 엔비디아는 3.54% 급락했다. AMD는 3.06%, 마이크론테크놀로지는 6.52%, 인텔은 5.67% 각각 추락했다. 인공지능(AI) 관련주로 꼽히는 팔란티어테크놀로지스는 9.23% 폭락했다.

테슬라는 노르웨이 국부펀드가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에 대한 1조 달러 보상패키지에 반대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4.22% 하락했다.  최근 시장을 떠받친 아마존닷컴은 1.83%,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은 2.38% 내렸다.

뉴욕증시에서도 반도체 대표주인 TSMC가 2.78% 떨어졌고, 오라클은 4.33% 급락했다.

투자자들은 팔란티어의 급락이 시사하듯 AI 관련 기업들의 주가 대비 수익성에 강한 의문을 갖기 시작했다.

AI 관련 주식의 급등은 S&P500의 향후 주가수익비율(P/E)을 23 이상으로 끌어올렸으며, 이는 2000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최근 몇 달 동안 이러한 종목들이 시장 전체를 끌어올렸다. 투자자문사인 어메리프라이즈(Ameriprise)의 앤서니 사글림베네 애널리스트는 CNBC에 "조정 없이 계속 상승하기에는 밸류에이션이 너무 과도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증시의 기초 여건은 여전히 좋지만, 단기적인 조정 국면은 충분히 예상된다"면서 "그게 5%, 10%, 혹은 15% 조정으로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몇 달 동안 시장의 상승 폭이 매우 제한적이었다"며 "만약 AI나 기술주에서 상승 모멘텀이 둔화되거나 단기 하락이 온다면, 그 외의 다른 업종은 성과가 좋지 않았기 때문에 대안이 부족하다"고 덧붙였다. 
[미디어펜=김종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