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자 역신장 속 비이자로 성장 견인…3분기 실적 10%↓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카카오뱅크는 5일 '3분기 경영실적 발표'를 통해 3분기 누적 375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고 밝혔다. 

   
▲ 카카오뱅크는 5일 '3분기 경영실적 발표'를 통해 3분기 누적 375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고 밝혔다./사진=카카오뱅크 제공


이는 전년 동기 3556억원 대비 약 5.5% 성장한 수치다. 대출을 통한 이자수익이 감소했지만, 비이자수익이 약 26.7% 급증하면서 실적을 견인했다. 비이자수익 급증에 대해 카뱅 관계자는 "고객 트래픽 및 수신의 성장을 바탕으로 수수료·플랫폼 비즈니스와 자금운용 등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역량을 집중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실제 대출이자수익을 제외한 비이자수익은 3분기 누적 8352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26.7% 증가했다. 이에 총영업수익 중 비이자수익 비중은 36%를 기록해 전년 30% 대비 약 6%포인트(p) 상승했다. 특히 3분기 누적 수수료·플랫폼 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약 4.7% 늘어난 2312억원을 달성했다.
 
3분기(7~9월) 당기순이익은 1114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1242억원 대비 약 10.3% 줄었다. 

3분기에도 고객수와 여·수신잔액은 크게 증가했다.

우선 3분기 말 고객 수는 2624만명을 기록했는데, 올해에만 136만명의 신규 고객이 유입됐다는 설명이다. 이와 함께 역대 최대 트래픽을 달성했는데, 3분기 카뱅의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1997만명, 주간활성이용자수(WAU)는 1454만명을 각각 기록했다.

이에 힘입어 3분기 수신잔액은 65조 7000억원을 달성했다. 요구불과 정기예금의 고른 성장에 힘입어 올해에만 10조원 이상의 자금이 유입됐다는 설명이다. 카뱅은 오는 2027년까지 3000만명의 고객을 확보하고, 총수신 90조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여신잔액은 당국의 가계대출 관리기조에 따라 전분기 대비 약 2000억원 증가한 45조 2000억원에 그쳤다. 그러면서도 '금리 사각지대'인 중·저신용자를 위해 포용금융을 확대했는데, 3분기 중·저신용 대출잔액 비중은 32.9%로 집계됐다.

다만 수익성은 줄고 건전성은 소폭 악화됐다. 3분기 순이자마진(NIM)은 1.81%를 기록해 전년 동기 2.15% 대비 약 0.34%p 하락했다. 전분기 1.92%에 견줘도 약 0.11%p 축소됐다.

3분기 연체율은 0.51%를 기록해 지난해 3분기 0.48% 대비 약 0.03%p 악화됐다. 카뱅 측은 데이터 분석 기반의 신용리스크 정책과 신용평가모형 고도화 등으로 건전성 관리를 이어간다는 입장이다.

카뱅 관계자는 "안정적인 성장성을 바탕으로 포용금융을 실천하고 혁신적인 신규 서비스를 선보여 고객에게 첫 번째로 선택받는 종합 금융 플랫폼으로 자리잡겠다"며 "글로벌 진출 확대, AI 기반 앱으로의 진화를 통해 미래 경쟁력을 강화하고 금융 산업의 새로운 혁신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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