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부터 위탁생산 시작, 친환경 연료 생태계 확장 본격화
[미디어펜=이용현 기자]삼성중공업이 미국 친환경 에너지 스타트업 아모지(Amogy)가 개발한 ‘암모니아 파워팩’의 국내 독점 위탁생산을 추진한다.

   
▲ 삼성중공업 김경희 부사장(왼쪽)과 아모지 우성훈 대표가 전략적 협력 계약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삼성중공업 제공

양사는 10일 암모니아 파워팩의 국내 제조 및 생산에 대한 전략적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암모니아 파워팩은 암모니아에서 추출한 수소를 활용해 전력을 생산하는 장치로 탄소 배출이 없는 친환경 발전 시스템이다. 선박용 발전기는 물론 육상용 발전기에도 적용 가능해 청정 동력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2월 아모지와 선박용 차세대 암모니아 기반 발전시스템 개발 계약을 맺은 이후 전담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테스트 기준과 프로토콜 개발, 제조 장비 및 공정 관리, 원자재 공급망 구축 등 협의를 이어왔다.

이번 계약으로 삼성중공업은 최소 3년간 아모지 제품에 대한 국내 독점 위탁생산 권한을 확보했으며 선박용 제품뿐 아니라 육상용 크래킹(Cracking) 모듈의 양산 및 최적화에도 협력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삼성중공업은 올해 말까지 거제조선소 내 암모니아 실증 설비를 증설하고 2026년부터 본격적인 제품 생산에 돌입할 계획이다.

이호기 삼성중공업 친환경연구센터장은 “스타트업의 스케일업 과정에서 삼성중공업의 제조 역량을 발휘해 친환경 연료 생태계 조성에 기여하고자 한다”며 “아모지와 장기적 협력 방안을 지속적으로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우성훈 아모지 대표이사는 “세계 최고의 제조, 생산 기술을 보유한 삼성중공업과 긴밀히 협력하게 돼 매우 기쁘다”며 “이번 협력을 통해 암모니아 기반 탈탄소 기술을 실제 산업 현장에 구현하고 육상과 해상을 아울러 탈탄소화에 함께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협력은 친환경 에너지 기술의 상용화와 산업 확산을 위한 중요한 이정표로 평가되며 향후 암모니아 기반 연료 시장 확대와 국내 조선업계의 기술 경쟁력 강화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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