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희연 기자]국민의힘이 11일 대검찰청과 대법원을 찾아 규탄대회를 열고 검찰의 대장동 사건 항소 포기 '외압 의혹'의 진상을 밝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정성호 법무부 장관·노만석 검찰총장 권한대행에 대한 탄핵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 국정조사와 특검 등을 통해 이재명 대통령의 탄핵도 추진해야 한다고 파상공세를 퍼부었다.
이런 가운데, '검찰 항소 포기 외압 의혹'의 주인공인 정 장관은 오는 12일 법제사법위원회 예산안 심사와 12~13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비경제 부처 심사를 위해 국회를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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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와 송언석 원내대표를 비롯한 의원들이 11일 경기 과천시 법무부 청사 앞에서 대장동 항소 포기 규탄대회를 하고 있다. 2025.11.11./사진=연합뉴스 |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긴급 현장 규탄대회를 연 데 이어 오후에는 정부과천청사 법무부 앞에서 현장 규탄 대회를 열고 "직무유기·직권남용·항소포기 규탄한다", "정권방탄·정의파괴 법무부 장관 사퇴하라"고 구호를 외쳤다.
장동혁 대표는 규탄사에서 "이 대통령과 정 장관, 노 대행을 향해 "시위소찬(尸位素餐·공도 없고 소임을 다하지 못하면서 자리를 차지하고 녹만 받아먹고 있다)이란 말이 있다"며 "공직자가 그 자리를 감당할 능력이 안 되면 아까운 국민 세금을 그만 축 내고 그 자리에서 내려오라는 말"이라고 날을 세웠다.
장 대표는 이후 기자들과 만나 "이번 항소 포기는 정성호 게이트"라며 "노 대행과 정 장관은 이미 본인들이 자백했기 때문에 밝혀졌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대통령이 책임이 있는지에 대해선 국정조사와 특검을 실시해야 할 것"이라며 "이미 책임이 밝혀진 사람들(노 대행과 정 장관)에 대해선 탄핵을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이 대통령이 항소 포기 외압 사태에 대한 진상조사를 하라는 지시를 하지 않는다면, 끝까지 이 전대미문의 사태에 대해 꿀먹은 벙어리를 계속 간다면, 국민들은 항소 포기 외압의 몸통, 대장동 7800억 원 범죄 수익의 몸통은 바로 대장동의 그분, 이 대통령이라고 생각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 장관을 향해선 "대한민국 사법 시스템을 파괴시킨 장본인은 결코 대한민국의 법무장관 자리를 지킬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지적한다"며 "대장동 범죄 집단 친구, 대장동 범죄 집단 변호사 정 장관은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오는 12일 국회 본관 앞 중앙계단에서 당원들과 함께 '대장동 일당 7400억 국고 환수 촉구 및 검찰 항소포기 외압 규탄 대회'를 연다는 계획이다.
[미디어펜=이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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