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동하 기자] 더본코리아가 12일 전국가맹점주협의회(전가협)가 주도한 ‘백종원 대표 방송 편성 철회 촉구’ 기자회견에 대해 “전체 가맹점의 의견을 왜곡한 소수의 주장일 뿐”이라며 강하게 반박했다. 회사 측은 “전가협의 근거 없는 여론몰이가 대다수 점주 피해로 이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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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3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TBK 글로벌 B2B 소스’ 론칭 기념 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사진=미디어펜 김성준 기자 |
더본코리아는 앞서 지난 11일 입장문을 통해 “전가협의 기자회견은 약 3000개 가맹점 가운데 특정 브랜드의 5명 점주 의견을 전체 의견처럼 포장한 것”이라며 “전가협이 사실상 일부 점주의 불만을 전체 여론으로 왜곡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가협과 참여연대 등은 이날 오후 마포구 상암동 MBC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17일 MBC 예능프로그램 ‘남극의 셰프’ 첫 방송을 보류하거나 백종원 대표의 출연 장면을 삭제해달라고 요구했다.
백종원 대표는 이미 지난 5월, 진행 중이던 방송 프로그램을 마무리하고 회사 경영과 상생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힌 상태다. 더본코리아는 “이 같은 사실을 알고도 전가협이 ‘방송 철회’를 요구하며 여론을 악의적으로 조장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회사 관계자는 “대다수 점주들이 이런 왜곡된 주장으로 피해를 보고 있어, 앞으로는 명확한 근거를 바탕으로 적극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더본코리아는 지금까지 ‘기업 죽이기’ 프레임에 휘말리지 않기 위해 입장 표명을 자제해왔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전가협이 유튜버 등 외부 세력과 연계해 조직적인 비난을 이어가고 있다며 “이제는 침묵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회사 측은 “전가협은 점주 권익 보호를 내세우지만 실제로는 특정 점주 5명에게만 금전적 보상을 요구하고 있다”며 “이는 다수 점주와의 형평성을 해치는 행위”라고 했다.
더본코리아는 “올해 진행된 각종 조사에도 성실히 임하고 있으며, 부족한 부분이 있다고 판단하면 빠르고 진정성 있게 개선하고 있다”며 “전가협은 사실을 왜곡하거나 무리한 요구로 기업과 점주들을 괴롭히는 행위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더본코리아는 "모든 조사와 절차에 성실히 임하며, 부족한 부분이 확인되면 즉각 개선하겠다"며 “가맹점과의 상생, 투명한 경영, 그리고 소비자 신뢰 회복을 위해 사실 기반의 소통을 강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경찰은 지난 3월 더본코리아가 ‘덮죽’과 ‘쫀득 고구마빵’ 제품을 홍보하며 재료 원산지를 국내산으로 오인하게 했다는 의혹이 담긴 고발과 진정을 접수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지난 9월 백 대표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5시간여 동안 조사했다.
산업용 금속 조리도구를 사용하거나 바비큐 축제에서 사과주스를 농약통 분무기에 담아 고기에 살포하는 등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 진정이 접수된 4건에 대해서는 무혐의로 입건 전 조사(내사) 종결 처분했다.
[미디어펜=김동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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