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용현 기자]대동로보틱스는 미국 와인 유통사 아티산 비노, 스페인 베리 생산기업 호티프룻과 각각 지난 10일과 11일 농업 로봇 기술 고도화 및 현지 시장 진입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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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동로보틱스-아티산 비노 MOU./사진=대동 제공 |
이번 협약을 통해 대동로보틱스는 미국과 유럽이라는 세계 최대 농업시장에 실증 거점을 확보하고 현지 작물과 작업환경에 최적화된 농용 필드로봇 기술 개발 기반을 마련했다.
아티산 비노와는 포도 농장 자동화 기술 개발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미국 내 재배 농가의 요구를 제품에 반영할 계획이다. 호티프룻과는 스페인 대규모 베리 농장에서 운반로봇의 제초 기능 테스트를 진행한다.
대동로보틱스는 앞서 지난 7월 스페인 후엘바 지역 호티프룻 농장에서 자율주행 운반로봇의 개념검증(PoC)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해당 테스트에서 로봇은 정밀도와 자동화 수준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으며 해외 경쟁사 대비 안정적인 주행 성능과 작업 효율성을 입증했다. 이 같은 성과가 이번 MOU 체결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후엘바는 스페인의 대표적인 농업지대로 다양한 작물이 재배되는 지역이다. 대동로보틱스는 실증을 통해 호티프룻 외에도 인근 농장들의 로봇 자동화 수요를 확인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유럽 시장 내 운반로봇의 확장 가능성과 AI 기반 가지치기·전정·수확로봇에 대한 수요도 파악했다.
대동로보틱스는 올해 2월 국내에서 상용화한 운반로봇을 지속 고도화하고 있다. 7월에는 자율주행 기능을 탑재한 신형 모델을, 8월에는 AI 기반 자연어 음성인식 제어 기능을 추가한 모델을 선보였다.
향후 운반·제초·방제 기능을 통합한 ‘3-in-1’ 다목적 농용 필드로봇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제초 모듈은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이다.
여준구 대표는 “북미와 유럽은 전 세계 농지의 절반과 농산물 소비량의 70%를 차지하는 핵심 시장”이라며 “이번 협약을 통해 확보한 실증 거점을 기반으로 2027년부터 본격적인 해외 수출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호티프룻은 전 세계 5000헥타르 이상의 농장을 운영하는 글로벌 베리 생산·유통 기업으로 2024년 기준 약 11억649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아티산 비노는 미국 오리건주 윌라멧 밸리에서 설립된 부티크 와인 유통사로 현지 와이너리 및 재배 농가와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
[미디어펜=이용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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