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용현 기자]한일시멘트는 우덕재단이 지난 12일 서울 서초구 한일시멘트 본사에서 ‘제4회 우덕 미래건축가상’ 본선 심사 및 시상식을 개최했다고 13일 밝혔다.
올해 공모전은 런던 컬리지 대학교 건축사 교수 아드리안 포오티의 저서 ‘콘크리트와 문화’를 주제로 진행됐으며 참가자들은 시멘트와 콘크리트의 역사적 의미를 재해석한 건축 디자인을 제출했다.
지난 7월1일부터 8월31일까지 총 52개 작품이 출품됐고 이 중 9개 팀이 본선에 진출해 모형과 영상,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최종 순위를 겨뤘다.
대상은 폐콘크리트 구조물의 해체와 재조립을 통해 도시를 콘크리트 채석장으로 바라본 ‘어번 쿼리(Urban Quarry)’를 출품한 이화여자대학교 박시영·명지대학교 김지환 팀이 수상했다. 이 작품은 인기상에도 선정돼 2관왕을 차지했다.
최우수상은 고려대학교 서이슬·남혜린 팀의 ‘땅 속의 우주; 기억을 새긴 콘크리트’와 제주대학교 이재우 씨의 ‘Palimpsest’가 각각 수상했다. 이외에도 우수상 3팀, 장려상 3팀이 선정됐으며 총 4000만 원의 장학금이 수여됐다.
본선 심사는 참가자들의 발표를 현장에서 평가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심사위원으로는 김수영 건축사(2019 대한민국 공공건축상 최우수상), 이치훈 건축사(2023 한국건축역사학회 작품상), 이승택 건축사(2016 뉴욕 신진건축가상 수상자)가 참여해 전문적인 조언을 전했다.
우덕재단은 한일시멘트 창업주 허채경 선대회장이 1983년 설립한 장학재단으로 현재는 허정섭 명예회장이 이사장을 맡고 있으며 허기호 한일홀딩스 회장이 지원하고 있다.
‘우덕 미래건축가상’은 2022년부터 시작된 건축 인재 양성 프로그램으로 건축과 도시의 미래를 고민하는 젊은 디자이너들에게 창의적 실험의 장을 제공하고 있다.
이번 공모전은 콘크리트라는 재료를 단순한 구조재가 아닌 문화적 매개로 바라보는 시각을 제시하며 건축의 사회적 역할과 지속가능성에 대한 고민을 이끌어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향후 수상작 전시나 후속 연구 지원을 통해 젊은 건축가들의 실험이 실제 도시 공간에 반영될 가능성도 기대된다.
[미디어펜=이용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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