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업계 시민사회가 함께 만드는 재도약 비전
IUU 어업 위기 극복 후 9년 만의 공식 산업 연수회
[미디어펜=구태경 기자] 해양수산부는 17일 K-원양산업의 지속 가능한 발전과 국제 경쟁력 강화를 위해 18일부터 19일까지 대전 KW컨벤션에서 ‘K-원양 세계 선도국 도약을 위한 연수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 해양수산부 정부세종청사./사진=미디어펜


이번 연수회는 정부와 업계가 과거의 감시 피감시 관계를 넘어 협력과 동반성장 체계로 전환하는 의미가 있다. 우리나라는 미국과 EU로부터 예비 불법·비보고·비규제(IUU) 어업국으로 지정된 이후 제도 개선과 국제협력 강화 노력을 지속해 왔다. 지정은 각각 2013년에 이뤄졌고 해제는 2015년에 이뤄졌다. 

이후 2016년 3월 정부와 업계가 IUU 어업 방지 대책을 논의한 이후 9년 만에 산업 재도약 비전을 논의하는 두 번째 공식 연수회라는 점에서 이번 행사의 의미는 더욱 크다.

연수회에서는 K-원양산업의 성과와 발전 방향이 공유되며 △원양선사 △운반선사 △시민사회가 분임토의를 통해 재도약 방안을 마련한다. 우리나라는 위기 극복을 계기로 투명한 조업 관리와 국제규범 이행을 강화해 왔으며 2025년 현재 국제사회에서 ‘신뢰받는 규범 이행 선도국’으로 평가받고 있다.

정부는 이러한 성과를 토대로 케이프타운협정 발효 등 국제어업 규범 강화 흐름 속에서 한국형 체계와 모델을 갖춘 ‘K-원양산업’ 구축을 추진할 계획이다. 케이프타운협정은 원양어선의 안전 요건을 규정한 국제협정으로 우리나라는 연내 비준을 목표로 하고 있다.

최현호 수산정책실장은 “앞으로 정부의 원양산업 정책은 규범 이행을 감시하는 수준을 넘어 정부와 업계 시민사회가 함께 미래 방향을 설계하는 단계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연수회 논의를 시작으로 K-원양산업이 국제 경쟁력을 높이고 미래 시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과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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