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보라 기자]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17일 150조원 규모의 국민성장펀드 출범을 앞두고 “글로벌 패권경쟁에 대응해 정부·금융권·산업계·지역·국민의 역량을 총동원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한국산업은행 별관에서 열린 국민성장펀드 사무국 현판식 및 업무협약식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산업은행 별관에서 개최된 국민성장펀드의 성공적 조성 및 운영을 위한 국민성장펀드 사무국 현판식 및 금융기관 간 업무협약식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생산적 금융 대전환을 위해 정부·금융권·산업계의 적극협력 및 기존 보수적 영업관행 등의 대전환을 당부했다./사진=금융위원회 제공


국민성장펀드 사무국은 국민성장펀드의 개별프로젝트 접수 및 예비검토, 산은 본체를 비롯한 여타 금융기관과의 공동지원 주선 등 금융지원과 함께 자금집행 및 이후의 사후관리 실무를 수행하는 조직이다.

이번 협약은 국민성장펀드의 조성·집행을 위해 산은과 KB·신한·하나·우리·농협 등 5대 금융지주가 첨단전략산업 관련 정보 교류, 전문 인력 파견 등에서 협력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위원장은 모두발언에서 “국민성장펀드는 정부·기업·국민의 잠재력을 극대화하는 중요한 구심점인 만큼 이를 플랫폼 삼아 미래 비전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 미래전략산업을 전략적으로 육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에 오늘 MOU를 통해 주요 금융지주회사들과 산업은행 간 인력파견과 정보공유가 적극적으로 이뤄질 수 있게 된 만큼 앞으로는 금융지주뿐만 아니라 금융권, 산업생태계 및 중앙정부·지방정부와도 함께 소통하는 장으로 발전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또 “생산적금융 대전환 제시 이후 금융권에서도 정책방향에 화답하고 있으나 시장의 평가는 아직 냉정하다”며 “우리 금융권이 여전히 이자장사를 통해 막대한 이익을 올리고, 산업 이해에 근거한 전략적인 재원 배분에 충분한 역할을 하지 못한다는 평가가 많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민성장펀드는 그 규모뿐만 아니라 지원방식과 협업체계도 그간의 산업금융이 가보지 않은 새로운 길”이라며 “기존의 영업 관행과 마인드는 획기적으로 뜯어고쳐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정부도 출자부담 개선방안, 발생할 수 있는 투자실패에 대한 면책지원 등을 통해 적극적인 투자의사 결정을 돕겠다”고 약속했다.

현재 금융위는 국민성장펀드 사무국 신설 등 공정·투명하고 전문적인 거버넌스 체계를 만들고, 사업부처 및 첨단산업영위기업과 투자수요를 지속적으로 모집하고 있다.

내달 10일 한국산업은행법 개정에 따른 국민성장펀드의 출범시기에 맞춰 최대한 신속하게 투자집행이 이뤄지도록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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