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유석 현직 금투협회장 출마선언…선거는 내달 18일
[미디어펜=이원우 기자] 차기 금융투자협회장 선거전이 '3파전' 양상으로 전개되며 업계 시선을 집중시키고 있다. 특별히 이번 선거전에는 현직 협회장인 서유석 회장이 사상 첫 '연임'에 도전하며 큰 화제가 되고 있다. 황 회장은 지난 17일 협회장 선거 출마 의지를 본격화하며 이미 출마 의사를 밝힌 황성엽 신영증권 사장, 이현승 전 KB자산운용 대표 등과 연말 선거전을 펼칠 것으로 관측된다.

   
▲ 차기 금융투자협회장 선거전이 '3파전' 양상으로 전개되며 업계 시선을 집중시키고 있다./사진=김상문 기자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내달 18일로 예정된 금투협회장 선거에 도전하는 금융투자업계 인물들의 면면이 확정되는 모양새다. 특히 지난 17일 서유석 현직 금융투자협회장이 연임 도전을 공식화 하면서 본격적인 선거전에 불이 붙었다. 금투협회장 연임은 전례가 없었기 때문에 이번 선거는 특별히 더욱 많은 화제를 낳을 것으로 보인다.

서 협회장은 지난 17일 서울 여의도 모처에서 협회장 출마 선언 메시지를 공식 발표했다. 서 협회장은 우선 "제7대 금융투자협회장 선거에 참여하기로 결심했다"고 말문을 열면서 "입장 발표가 늦어지게 돼 송구한 마음"이라고 그간의 출마설에 즉각적으로 답변하지 못했던 점에 대해 에둘러 사과했다.

출마 입장문에서 서 협회장은 지난 3년간의 임기 중 쌓아온 '대관력'을 장정므로 내세워 눈길을 끌었다. 즉, 지난 3년간 협회장 임무를 수행하며 유관기관들과의 소통·협력 기반을 다져와 타 후보들과 차별화 지점이 마련됐다는 것이다. 그는 "당국과 정부, 여야 국회의원, 여러 유관기관과 유력 인사들과 긴밀한 관계를 맺으며 회원사들에게 '한 번 쓰고 버리기 아까운 자산'이 됐다"며 "새로운 사람이 이런 관계를 형성하려면 최소 2년 이상이 걸릴 것인 만큼, 제 대관능력을 바탕으로 업계가 직면한 중대 과제들을 해결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서 협회장은 그간의 논란을 의식한 듯 별도 사무실을 꾸려 선거전에 들어갈 계획임을 분명히 했다. 즉, 선거 기간에도 회장직은 유지하되 선거 관련 업무엔 일절 관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공언했다.

서 협회장의 본격 출마선언으로 이번 금투협회장 선거는 3파전 양상이 됐다. 현재 서 회장 외에 이현승 전 KB자산운용 사장, 황성엽 신영증권 사장 등이 출사표를 던진 상태다. 이 전 대표의 경우 행정고시 33회 출신으로 공정거래위원회, 재정경제부 등을 거친 정통 관료 경력을 거쳤다. 공직에서 물러난 뒤엔 SK증권 사장, 현대자산운용 사장을 거쳐 KB자산운용 사장으로 일하며 16년간 최고경영자(CEO)로서 금융투자업계 경력을 쌓아왔다.

한편 황성엽 사장은 증권업 정통 최고경영자(CEO) 출신이라는 점에서 차별화가 되고 있다. 1987년 신영증권에 입사해 38년째 경력을 쌓았다. 신영증권에서 투자은행(IB) 부문 부사장, 경영 및 자산관리(WM) 총괄 부사장 등을 역임했고 2020년 6월부터 신영증권 사장직을 맡았다. CEO 임기는 내년 6월 만료된다.

결국 내일인 19일 후보등록이 마감되는 이번 선거는 현직 협회장·증권업계 대표·자산운용업계 대표가 각 분야를 대표하며 격돌하는 양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선 과열 조짐을 우려하는 시선도 있을 정도다. 업계 한 관계자는 "금투협회장 자리가 워낙 업계에선 많은 관심을 받는 자리"라고 전제하면서 "현직 협회장의 재출마는 선례가 없었던 만큼 이런저런 논란은 불가피해 보인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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