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4일제 도입 및 임신기 단축근무 전면 보장
가족친화 인증 12년 만의 최고 등급 달성
[미디어펜=구태경 기자]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KOMSA)은 20일 성평등가족부가 주관한 2025년 가족친화 우수기업·기관 포상에서 대통령표창을 받았다. 공공기관 중 유일한 대통령표창 수상으로 2013년 첫 가족친화 인증 이후 12년 만의 최고 등급이다.

   
▲ ‘2025년 가족친화 우수기업·기관 유공 시상식’에서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이 대통령상 표창을 수상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KOMSA


공단은 올해 전국 18개 우수기관 가운데 대통령표창을 받았다. 최근 3년간 임신 출산 돌봄 전 과정을 포괄하는 제도를 대폭 강화해 가족친화 수준을 한 단계 높였다는 평가다.

공단에 따르면, 공단은 임신기 단축근무제와 육아휴직 자동신청제를 정착시켰다. 2023년부터 임신 전 기간 하루 2시간 단축근무를 임금 감액 없이 운영하고 있으며 대상 직원 전원이 이용했다. 출산휴가 신청 시 육아휴직이 자동으로 연계되는 방식도 현장에서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자녀 발달 단계별 부모교육도 정기적으로 운영한다.

근무 형태의 유연성도 높였다. 주 4일제와 시차출퇴근제 재택근무 원격근무를 확대해 구성원이 생활 상황에 따라 근무 일정을 설계할 수 있게 했다. 지난해부터 전 직원에게 월 1회 주 4일제를 적용해 업무 집중도와 연속 휴식일 확보 효과를 동시에 노리고 있다.

   
▲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의 가족참여 프로그램에 참여한 공단 직원과 가족들 모습./사진=KOMSA


공단은 세종 인천 목포 부산 등 8개 지사에 워크센터를 운영한다. 출장이나 지역 이동이 잦은 직원이 근무지를 옮기지 않고도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거점이다. 이 인프라는 가족 구성원이 생계나 돌봄 때문에 경력을 중단해야 하는 상황을 줄이는 역할을 하고 있다. 육아휴직 전후 복귀 지원도 강화했다. 공단은 휴직자 뉴스레터 복직자 교육 1대 1 적응 멘토링을 통해 경력 공백을 최소화하고 있다. 

내부적으로 개발한 KOMSA형 가족친화지수도 반기별로 점검해 제도 이용률과 만족도를 확인하고 개선에 반영한다. 직원 가족 참여 프로그램도 다양하다. KOMSA 해누리날과 자녀 대상 해양안전 그림공모전 등은 직원 자녀가 부모의 일터를 경험하고 해양안전 문화를 자연스럽게 배우도록 돕는 행사다.

김준석 공단 이사장은 “직원 행복이 지속가능한 성장과 해양안전서비스의 출발”이라며 “앞으로도 가족친화 제도를 고도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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