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추위, 진옥동·정상혁·이선훈 등 4명 차기 회장 후보 압축
주요 금융지주의 연말·연초 인사가 본격화되고 있다. 각 지주는 디지털 전환과 리스크 관리 강화, 글로벌 확장이라는 공통 과제를 안고 있는 가운데, 이재명 정부가 내세운 '생산적 금융 기조'에 발맞춰 조직 재정비에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본지는 총 8회에 걸쳐 각 주요 금융지주의 주요 계열사 인사전망을 순차적으로 살펴본다. [편집자주]

[미디어펜=백지현 기자] 신한금융지주가 연말 계열사 최고경영자 임기만료를 앞두고 인사 재편에 들어가면서 진옥동 회장의 연임 가능성에 힘이 실리고 있다. 은행 부문의 안정적 수익성과 비은행의 점진적 성장,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밸류업' 전략 성과가 맞물리며 긍정적 평가를 받는 가운데 4계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의 교체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사진=신한금융 제공.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지주를 비롯한 계열사 4곳의 대표이사 임기가 올해 말 또는 내년 3월에 만료된다. 이영종 신한라이프 대표, 조재민 신한자산운용 대표, 이승수 신한자산신탁 대표, 강병관 신한EZ손해보험 대표가 올해 12월 31일 임기가 만료된다. 이들 수장들은 기본 임기에 연임에도 성공했던 터라, 교체 가능성도 제기된다. 지난 2023년 3월 취임한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의 임기는 내년 3월까지로, 현재 회장후보추천위원회에서 차기 회장 선임을 위한 절차가 진행 중이다.

회추위는 지난 18일 차기 대표이사 회장 최종 압축 후보군으로 이선훈 신한투자증권 사장, 정상혁 신한은행장,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과 후보 1명 등 총 4명을 확정했다. 이런 가운데 업계에선 진 회장의 연임 가능성을 높게 관측하고 있다. 올해 3분기 누적 순이익이 4조원을 넘기며 연간 '5조 클럽' 입성을 목전에 앞두고 연임 가도에 탄력이 붙고 있다는 평가다.

신한금융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4조4609억원으로, 사상 첫 5조 클럽 가입에 청신호를 켰다. 은행 부문의 안정적인 이자수익과 글로벌·보험 등 비은행 부문의 점진적 성장세가 실적을 견인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0.3% 성장했다. 3분기 순이익은 1조4235억원으로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9.8% 증가했다.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도 각각 2조9478억원, 3조1792억원으로 3.2%, 4.9% 늘어나 안정적 성장세를 이어갔다.

그룹 밸류업 전략과 주주환원도 긍정적으로 평가되고 있다. 진 회장은 "올해를 밸류업의 실질 원년으로 삼겠다"고 선언하고, 자본 효율 극대화와 주주가치 제고에 역량을 집중해 왔다. 그 일환으로 보통주자본비율(CET1)을 연말 목표치(13.1%) 이상으로 끌어올렸다. 3분기 기준 CET1은 13.56%로, 그룹 밸류업 전략과 주주환원 여력 확보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되고 있다.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통해 유통주식수 감축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 6월 기준으로 약 1034만주를 자사주로 취득해 이 가운데 760만주 이상이 소각 절차에 들어갔다. 올해 상반기 자사주 매입 규모는 6500억원에 달하며, 같은 기간 배당액(약 5550억원)을 웃도는 수준이다. 그 결과 유통주식수는 약 4억9580만주에서 4억9300만주 수준으로 낮아졌다. 자사주 소각은 주당순이익(EPS) 개선 및 주가 저평가 해소에 기여해 주주가치 제고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크다.

회추위는 다음 달 4일 대표이사 회장 최종 후보를 추천할 계획이다. 추천된 대표이사 회장 후보는 회추위 이후 개최되는 전체 이사회에서 적정성을 심의·의결해 최종 후보로 확정된다. 이후 내년 3월 신한금융 정기주주총회의 승인을 거쳐 회장으로 취임하게 된다. 곽수근 신한금융 회추위 위원장은 "그룹 경영승계계획 및 지배구조 모범관행에 따라 독립성과 공정성을 바탕으로 투명하게 경영승계 절차를 밟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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