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사진, 로이터=연합뉴스

[미디어펜=김종현 기자] 미국의 대표적 반도체업체인 인텔이 대만 TSMC의 기술을 훔쳤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주가가 폭등했다.

28일(현지시간) 나스닥시장에서 인텔은 10.16% 급등한 40.55달러에 마감했다. 5거래일 연속 랠리다.

이날 인텔의 급등은 마이크론테크놀로지와 퀄컴 등 다른 반도체 관련주가 1~2%대의 상승률을 보인 것과 비교된다.

TSMC는 지난 25일, 최근 인텔로 옮긴 전 수석부사장 웨이젠 로를 상대로 영업기밀 유출, 고용조건 위반 등을 들어 소송을 제기했다. 로는 TSMC에서 기술전략과 첨단 노드 개발을 주도하는 고위직을 맡았던 인물이다.

대만 당국은 로의 자택을 수색하는 등첨 단 반도체 공정과 관련된 민감한 기술을 인텔로 가져갔을 가능성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인텔의 립 부탄 CEO는 이런 의혹들에 대해 "추측에 불과하다"면서 "인텔은 지식재산권 보호에 전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인텔의 주가 급등은 아시아·태평양 지역 기반 금융서비스 그룹인 TF인터내셔널이 인텔에 긍정적인 공급 가능성을 제기한 것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TF인터내셔널의 궈밍치 애널리스트는 "인텔이 애플의 첨단 노드 공급업체가 될 가능성이 최근 크게 높아졌다"고 밝혔다. 그는 애플이 인텔과 비밀유지계약(NDA)을 체결했으며, 첨단 노드 18AP PDK 0.9.1GA를 확보해 주요 시뮬레이션과 연구 프로젝트가 기대에 맞게 진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인텔과 애플의 잠재적인 협력은 인텔이 애플의 저가형 M 프로세서를 생산하는 것을 포함한다. 이 칩은 주로 맥북 에어와 아이패드 프로에 사용된다.

애플과의 협력이 단기적으로 TSMC의 펀더멘털이나 기술 리더십에 실질적인 영향은 거의 없겠지만, 인텔의 파운드리 사업에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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