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참여 도심복합사업 등 LH 발주 사업 나서
스틸 모듈러 같은 기술, 공공주택에 적용하기도
[미디어펜=서동영 기자]GS건설이 최근 공공기관에서 발주하는 주택공사에 적극 참여 중이다. 이를 통해 주택공급 확대 기여와 함께 자신들의 기술력도 뽐내고 있다. 

   
▲ GS건설 사옥 전경./사진=GS건설

15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은 지난 12일 서울 도봉구 쌍문역서측 도심공공주택복합사업 시공사로 선정됐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시행하는 쌍문역서측 도심복합사업은 서울시 도봉구 일대에 지하 5층~지상 46층 아파트 등 1404가구를 짓는 사업이다. 

또한 GS건설은 지난 5일 LH가 진행한 제6차 민간참여 공공주택 건설사업에서 부천대장 A-9블록과 인천계양 A-16·18블록에 대한 사업신청서를 제출하기도 했다. 비록 우선협상대상자가 되지는 못했으나 공공주택 건설에 대한 GS건설의 의지를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는 평가다. 

GS건설의 공공 발주 주택공사 확대는 대형건설사의 공공주택 건설 참여를 적극 권장하고 있는 정부의 기조와도 부합한다. 앞서 국토교통부는 지난 9월 7일 부동산 대책을 발표하면서 2026년부터 2030년까지 5년간 수도권에서 연간 27만 가구, 총 135만 가구의 신규 주택을 착공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LH가 직접 개발사업을 시행하는 방식을 통해 공급물량은 물론 공급속도까지 높이겠다고 알렸다. 직접 시행을 통해 2030년까지 수도권에 총 6만 가구를 착공한다는 계획이다. 일각에서는 이익이 많이 나지 않는 공공주택 건설에 대형 건설사의 참여도가 떨어질 것으로 우려했지만 국토부와 LH는 기준 공사비 증액 및 각종 인센티브 확대 등을 통해 이를 불식하고 있다. 실제로 최근 상당수 LH 발주 사업에 대형건설사들이 참여했거나 수주를 고려 중이다. 정부는 대형사 참여가 늘수록 공공주택이 민간 공급 주택보다 질이 떨어진다는 의구심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대형건설사 중에서도 GS건설이 돋보인다. GS건설은 최근 쌍문역서측 외에도 3기 신도시인 광명시흥 사업 3개를 수주했다. 또한 내년 LH 발주 예정인 도심복합사업과 공공재개발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를 통해 GS건설로서는 주력인 민간 도시정비사업 외에도 공공주택을 통한 수주 물량을 확보하게 된다. 또한 주택공급 안정화에도 적극 참여한다는 이미지도 얻을 수 있다.  

   
▲ 일부 동에 스틸 모듈러를 적용하는 시흥거모 민간참여 공공주택건설사업 조감도./사진=GS건설

공공주택 참여를 통해 기술력도 뽐내고 있다. LH가 발주한 시흥거모 A-1블록의 경우 전체 6개 동, 801가구다. 절반인 3개 동은 스틸 모듈러로 지을 예정이며 이중에서 1개 동은 최고 14층으로 짓는다. 현재 기준 국내 최고층 스틸 모듈러 아파트다. 

모듈러 기술은 GS건설이 자회사 자이가이스트 등을 통해 고도화를 꾀하는 분야다. GS건설은 지난달 프리캐스트 콘크리트 제조 자회사 GPC에서 LH·한국건축구조기술사회와 함께 기술세미나를 연 바 있다. 세미나에서 LH 등 공공발주 사전제작 콘크리트 공동주택 사업 적극 참여를 선언했다. 

실제로 시흥거모 A-1블록에는 화재가 발생하면 고온 환경에서도 구조체 안정성이 유지되는 고층 모듈러 내화 기술, 고층에서도 모듈을 빠르고 안전하게 조립하는 모듈 간 접합 기술 등 GS건설의 특허 기술이 다수 활용될 예정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자이'라는 톱 브랜드를 갖고 있는 GS건설의 공공주택 건설 참여는 공공주택 신뢰성을 한층 더 높일 것"이라며 "GS건설도 안정적인 일감 확보는 물론 시공기술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최근 다른 대형 건설사들이 민간참여 등 공공주택 시공사로 참여하는 것도 이러한 부분과 무관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미디어펜=서동영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