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박재훈 기자]브랜드마다 대중화를 위한 전기차가 시장에 출시되는 가운데 폭스바겐의 ID.4는 브랜드가 가진 전동화의 철학을 적용한 모델이다. KAIDA(한국수입차협회) 통계에 따르면 ID.4는 지난해 2613대 판매량을 기록했으며 올해 11월까지 총 4126대가 판매되면서 폭스바겐 전동화의 주축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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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폭스바겐 ID.4/사진=미디어펜 박재훈 기자 |
ID.4는 탄탄한 기본기와 함께 전기차 특유의 즉각적인 가속감을 더해 일상부터 고속주행까지 힘 있는 주행 감각을 보여주는 전기 SUV로 286마력과 424㎞ 복합 주행거리를 앞세우면서도 가격·보조금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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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폭스바겐 ID.4 전면 헤드라이트./사진=미디어펜 박재훈 기자 |
ID.4의 외관은 유럽 전기 SUV 특유의 절제된 선과 공기역학을 염두에 둔 매끄러운 비율이 돋보인다. 전면부는 라디에이터 그릴을 최소화했으며 날카로운 LED 헤드램프와 좌우를 가로지르는 라이트 스트립으로 독창적인 디자인을 구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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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폭스바겐 ID.4 측면부./사진=미디어펜 박재훈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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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폭스바겐 ID.4 휠 디자인./사진=미디어펜 박재훈 기자 |
측면부는 짧은 오버행과 긴 휠베이스와 살짝 뒤로 빠진 캐빈 라인이 어우러져 전통적인 SUV보다는 크로스오버에 가까운 역동적인 비례감을 보여준다. 매끄러운 실루엣은 단지 디자인 요소가 아닌 낮은 공기저항계수를 구현했으며 이는 효율과 주행거리 확보에도 기여해 디자인과 기능적인 부분을 모두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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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폭스바겐 ID.4 테일램프,/사진=미디어펜 박재훈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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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폭스바겐 ID.4 후면부./사진=미디어펜 박재훈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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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폭스바겐 ID.4 트렁크 개방 모습./사진=미디어펜 박재훈 기자 |
후면부는 볼륨을 강조한 범퍼와 3D LED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가 조합돼 시인성과 존재감을 동시에 챙겼다. 특히 프로 트림에 적용되는 IQ.라이트 LED 매트릭스 헤드램프와 다이내믹 턴 시그널 등 라이팅 패키지는 야간 주행 시 고급감을 한층 끌어올리면서 실제 시야 확보 측면에서도 체급을 뛰어넘는 안정감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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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폭스바겐 ID.4 1열 실내./사진=미디어펜 박재훈 기자 |
실내로 들어서면 12.9인치의 중앙 디스플레이와 컴팩트한 계기판 디스플레이가 눈에 들어온다. 현대차와 메르세데스-벤츠에서 흔히 찾아볼 수 있는 오른편의 기어 레버는 1열의 깔끔한 배치를 위해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핸드 포지션에서 가까운 곳에 위치해 주행 중 조작에도 용이하다. 스티어링 휠 뒤의 계기판은 필요 정보 위주로 구성돼 시인성이 높고 어댑티브 크루즈와 주행 전비 등 필요한 정보를 제공한다. 하지만 최근 동급의 전기차들이 계기판 부분에 더욱 큰 화면을 배치하는 것과 비교하면 아쉬운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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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폭스바겐 ID.4 스티어링 휠./사진=미디어펜 박재훈 기자 |
중앙 디스플레이는 물리버튼을 최소화했으며 중앙부에 터치형 볼륨 조절부, 좌우측에 각각 운전석과 조수석의 온도를 조절할 수 있는 터치바가 자리하고 있다. 중앙부에는 컵홀더와 함께 무선 스마트폰 충전 공간이 위치해 있다. 각 좌석에 위치한 암레스트는 낮게 배치된 센터스페이스로 인해 오른팔을 올려 놓을 수 없는 단점을 보완했다. 사용자에 따라 활용성은 다르겠으나 주행에 있어 피로도를 줄여주는 부분이라는 디테일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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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폭스바겐 ID.4 파노라믹 글래스 루프./사진=미디어펜 박재훈 기자 |
2열의 경우 MEB 전기차 전용 플랫폼의 이점을 살려 바닥이 평탄하고 전반적으로 개방감이 크다. 센터 터널이 간결하게 처리돼 거주성이 넉넉하고 파노라마 글래스 루프는 2열까지 열려 실제 체감되는 실내 공간감을 한층 키워준다. 소재 자체는 실용 위주의 독일식 감성에 가깝지만 간결한 구성으로 정돈된 분위기를 만든 것이 특징이다.
이번 ID.4의 가장 큰 변화 중 하나는 인포테인먼트로 생각된다. 실내 중앙에 배치된 디스플레이의 디스커버 맥스 시스템은 화면 크기 확대와 더불어 메뉴 구조를 재구성해 주행 중에도 필요한 기능을 보다 직관적으로 불러올 수 있도록 했다. 반응 속도 역시 개선돼 이전 모델 대비 화면 전환과 터치 입력 시 지연이 줄어들었다는 것이 체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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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폭스바겐 ID.4의 중앙 디스플레이. 애플 카플레이가 연동되고 있다./사진=미디어펜 박재훈 기자 |
무선 애플 카플레이·안드로이드 오토를 전 트림에 기본 탑재해 별도 케이블 연결 없이 스마트폰 연동이 가능하다는 점도 강점이다. 프로 트림에만 적용되는 보이스 어시스턴트 IDA는 자연어 기반 음성 인식으로 다양한 차량 내 기능들을 제어할 수 있어 실제 주행 환경에서 손을 쓰기 어려운 상황에서 효율적으로 활용이 가능하다.
ID.4는 테슬라와 비슷한 방식으로 차를 타 브레이크를 밟는 순간 시동이 들어온다. 전면 유리 하단에 위치한 바에 불빛이 들어오면서 웰컴라이트와 같은 방식도 있어 디테일이 돋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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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폭스바겐 ID.4의 중앙 디스플레이 차량의 주행 전비가 화면에 표시돼 있다./사진=미디어펜 박재훈 기자 |
출발하는 순간 전기 SUV 특유의 부드러운 가속과 묵직한 하체 감각이 동시에 느껴진다. 조용한 실내를 배경으로 초반부터 두툼하게 올라오는 토크, 코너에서 차체를 단단하게 지탱하는 서스펜션은 ‘탄탄한 기본기’라는 표현을 떠올리게 만든다.
2025년형에서는 강화된 286마력 전기 파워트레인과 424㎞의 복합 주행거리, 개선된 충전·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더해졌다.
ID.4는 최적화된 열관리 시스템을 조합해 최고출력 286마력, 최대토크 55.6kg·m를 발휘하며 이전 세대 대비 출력 40%, 토크 75%가 상승했다. 정지 상태에서 100㎞/h 가속은 6.7초, 최고속도는 180㎞/h로 인증돼 수치상으로도 동급 전기 SUV 가운데 경쟁력 있는 성능을 확보했다.
주행 감각은 수치 이상의 인상을 남긴다. 초기 가속에서 두툼하게 밀어주는 토크 덕분에 도심 출퇴근 구간에서 여유로운 추월과 합류가 가능하고 고속 구간에서도 속도를 올리는 과정이 스트레스 없이 이어진다.
서스펜션 세팅은 단단한 편에 속하지만 과도하게 튀지 않고 연속 코너에서도 차체가 크게 기울지 않는다. 복합 424㎞(도심 451㎞·고속 391㎞)의 1회 충전 주행거리는 일상 주행과 주말 장거리 여행을 모두 커버 가능한 수준이며 정부 공인 복합 전비는 4.9㎞/kWh다.
탄탄한 기본기와 넓은 개방감으로 폭스바겐 전기 SUV의 선두에 있는 ID.4의 공식 판매 가격은 ID.4 프로 Lite 5299만 원, ID.4 프로 5999만 원(세제 혜택 적용 후, 부가세 포함)이다.
[미디어펜=박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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