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년 경제관료·경제부총리 등 경험..침체 된 대구 깨울 비전 제시"
'계엄해제 표결 방해' 혐의 기소엔 "법정서 진실 당당히 가려내겠다"
[미디어펜=이희연 기자]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이 29일 "대구의 경제 심장을 다시 힘차게 뛰게 하겠다. '다시 위대한 대구' 그 영광의 시대를 시민들과 함께 열겠다"며 내년 6.3 지방선거 대구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당내에서 대구시장 출마 의지를 밝힌 건 추 의원이 처음이다. 

대구 지역 3선인 추 의원은 이날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제가 평생 경제·행정·정치 분야에서 쌓아온 모든 경험과 성과에 진심을 더해 제 고향 대구를 위해 온전히 쏟아붓고자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추 의원은 "지금 우리 대구는 대한민국 3대 도시라는 과거의 영광을 뒤로한 채 깊은 침체에 빠져 있다. 이제 정말 대구 경제를 살려야 한다"며 "지금 대구에 필요한 것은 경제를 알고 경제 현안을 풀 줄 아는 경제 리더십"이라고 했다. 

   
▲ 국민의힘 추경호 의원이 13일 국회에서 열린 12월 임시국회 본회의에서 은행법 일부개정법률안에 대한 무제한 토론을 하고 있다. 2025.12.13./사진=연합뉴스


추 의원은 "저는 35년간 경제관료로 일하며 대한민국 경제 정책과 예산을 책임져 왔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으로 국가 경제의 키를 잡았다"며 "3선 국회의원과 원내대표를 거치며 정책을 현실로 만들어내는 정치적 역량과 네트워크를 쌓아왔다"고 강조했다.

자신을 겨냥한 특검 수사와 관련해서는 "저에 대한 정치적 공격이 계속될지도 모른다. 하지만 저열한 정치 탄압과 정치 보복에는 단호히 맞서 반드시 이겨내겠다"며 "사법적 진실을 법정에서 당당히 가려내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대구시장 선거 도전을 통해 이재명 정권과 정치 특검의 편향되고 왜곡된 정치 탄압의 심판이 아니라 대구 시민의 엄정한 평가와 심판을 받겠다"며 "오직 대구 경제 발전이라는 무거운 책임감으로 승부하겠다"고 했다. 

추 의원은 "침체 된 대구를 깨우고, 대구의 경제 심장을 다시 힘차게 뛰게 할 구체적인 비전을 제시하겠다"며 "대구의 자부심을 반드시 되찾겠다. 대구 시민으로서의 자존감을 회복시키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당내 대구시장 후보군으로는 대구 지역 현역 의원인 6선 중진 주호영 국회부의장과 4선의 윤재옥 의원, 초선의 최은석 의원 등이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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