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트레이더들이 거래에 열중하고 있다 (사진, AFP=연합뉴스)

[미디어펜=김종현 기자] 미국 증시가 주도주 부재 속에 조정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기술주의 양대 축인 엔비디아와 TSMC가 이틀째 조정을 받으면서 산타 랠리는 실종된 모습이다.

30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에서 나스닥종합지수는 0.24% 내린 23419.08에 마감했다. 또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0.20% 밀린 48367.06, S&P500지수는 0.14% 떨어진 6896.24를 각각 기록했다.

이처럼 뉴욕증시가 힘을 쓰지 못하는 것은 올해 상승장을 주도했던 핵심 기술주들이 모멘텀을 잃었기 때문이다.

AI 대장주인 엔비디아는 0.36% 하락했다. 이틀째 조정을 받으면서 증시 분위기 전반을 냉각시켰다. 같은 AI 테마주인 팔란티어테크놀로지스는 1.81% 하락했다. AMD도 약보합이었다. 테슬라도 1.13% 밀리면서  5일 연속 내렸다.

애플은 약간 조정을 받았지만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닷컴, 메타는 강보합을 보이면서 지수를 떠받쳤다.

다우지수 편입 종목 중에서는 반도체 대표주인 TSMC가 0.45% 하락했다. 이틀째 조정이다.  반면 오라클은 0.94% 올랐다. 

이날 양대 시장은 투자자들이 몸을 사리면서 대부분의 시총 상위 종목들이 1% 미만에서 등락하는 흐름이었다. 

US뱅크 자산운용의 빌 노르시 애너리스트는 기술의 기본 성장 동력과 데이터센터 확장을 근거로 들어, 인공지능 관련 상승세가 새해에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CNBC에 "AI 붐 초기 단계에서 뚜렷한 수혜를 입은 것은 반도체와 같은 '삽과 곡괭이(picks-and-shovels)' 성격의 핵심 부품 공급업체들이었다"면서 "2026년으로 접어들면서는 인공지능의 실제 응용 분야가 생산성 향상과 기업 실적 개선을 통해 더 큰 혜택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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