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백지현 기자] KB·신한·하나·우리금융그룹 등 국내 4대금융은 지난 한 해 18조원에 달하는 당기순이익을 달성하면서 역대 최대기록을 경신했다. 정부의 가계부채 관리 강화 기조에도 이자이익이 견조한 증가세를 유지했고, 증시 활황에 따른 수수료 이익 등 비이자이익도 확대된 영향이다.

   
▲ KB·신한·하나·우리금융그룹 등 국내 4대금융은 지난 한 해 18조원에 달하는 당기순이익을 달성하면서 역대 최대기록을 경신했다./사진=각 사 제공.


4대 금융지주가 발표한 실적에 따르면 4대 금융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17조9588억원으로 전년(16조4205억원) 대비 9.4% 증가했다. KB금융은 5조8430억원을 달성하며 순이익 '6조 클럽' 진입을 목전에 뒀으며, 하나금융은 처음으로 '4조 클럽'에 입성했다.

KB금융그룹이 지난해 누적 5조8430억원 당기순이익을 달성하며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환율과 금리 변동성 확대 등 비우호적인 환경 속에서도 은행과 증권 등 핵심 계열사의 이익이 확대되고 자본시장 관련 수익을 중심으로 비이자 부문 실적이 큰 폭으로 증가한 영향이다. 핵심 계열사인 KB국민은행이 전년 대비 18.8% 증가한 3조862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두며 '리딩뱅크' 지위를 되찾았다.

신한금융은 지난해 연간 4조971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1.7% 성장한 규모다. 비이자이익 중심의 성장과 안정적 비용 관리 속에 증권 부문 실적이 개선됐고, 전년도 비경상 손실이 소멸되며 실적 회복을 뒷받침했다. 수수료 이익과 유가증권 관련 이익, 보험이익 등 비이자이익 전 부문이 고르게 성장하며 연간 비이자이익은 3조7442억원으로 전년 대비 14.4% 증가했다.

하나금융은 지난해 4분기 5694억원을 포함해 연간 당기순이익 4조29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 대비 7.1% 증가한 규모로, 사상 첫 4조 클럽에 입성했다. 시장 변동성에도 수익 포트폴리오 다각화와 비용 효율화, 선제적 리스크 관리의 효과가 반영된 결과다. 특히 비자이익이 2조2133억원으로 전년(14.9%)보다 증가하며 실적 개선을 뒷받침했다.

우리금융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3조1413억원으로 전년대비 1.8% 증가했다. 수익구조 다변화와 보험사 신규 편입 효과로 담보인정비율(LTV) 과징금 515억원 전액 충당금 반영을 고려하면 사실상 역대 최고 실적이다. 이자이익은 9조308억원으로 전년 대비 1.6% 증가했다. 비이자이익은 1조9266억원으로 23.7% 늘었으며, 이 가운데 수수료이익은 2조1605억원으로 전년보다 3.6% 증가했다.[미디어펜=백지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