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주식 70만주 소각 및 배당 정책 선진화…주주가치 제고 도모
무상감자 및 액면분할로 자본구조 개선…장기 관점 미래 배당 재원 확보
연내 공장부지 등 그룹 자산 활용 ‘AI 데이터센터’ 신사업 투자 검토
[미디어펜=박준모 기자]동국제강그룹 동국홀딩스는 자기주식 전량 소각 및 무상감자와 액면분할 등 중장기적 관점에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방안을 마련했다고 11일 밝혔다.

동국홀딩스는 이날 이사회를 통해 발행주식 2.2%(69만8940주)에 해당하는 자기주식을 모두 소각하기로 결정했다. 1주당 액면가액은 5000원으로 기준일은 4월 27일, 효력발생일은 4월 28일이다. 소각 후 잔여 자사주는 없다.

   
▲ 동국홀딩스는 11일 이사회를 통해 발행주식 2.2%(69만8940주)에 해당하는 자기주식을 모두 소각하기로 결정했다. 사진은 페럼타워 전경./사진=동국홀딩스 제공


동국홀딩스는 자사주 소각과 함께 중장기적 관점에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2:1 무상감자와 5:1 액면분할을 병행할 계획이다.

동국홀딩스 무상감자는 자본구조 개선을 목적으로 시행하는 액면가 감자라는 점에서 부실기업 감자와 차별화된다. 일반적으로 손실‧자본잠식 등으로 감자를 실행하지만 동국홀딩스는 순자산 대비 자본금 비중이 커 배당가능이익을 축소하기 때문에 자본 재배치를 통해 배당 여력을 증진할 수 있다. 동국홀딩스는 3월 정기주주총회를 거쳐 5월 말 변경 상장을 계획하고 있다.

관련 절차가 이행될 경우 순자산에서 자본금 비중은 지난해 말 기준 41.1%(2711억 원) 수준에서 11.8%(778억 원) 수준으로 개선된다. 이는 자본금 계정에 묶였던 약 2000억 원 규모의 자금을 효율적으로 운용할 수 있게 된다는 의미다. 감자에 따른 회사 자본총계 변동이 없기 때문에 기업가치 변동은 없다.

아울러 동국홀딩스 무상감자는 주식 수를 줄이는 감자가 아니기에 개인주주가 보유한 주식 수 변동은 없으며, 시장 가격도 거래정지 전일 종가를 유지한 채 거래를 재개한다. 이에 통상 악재로 받아들여지는 무상감자와 구분된다. 

특히 이번 무상감자가 자본총계 변동 없는 자본 재배치지만 혹시라도 주가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5:1 액면분할도 함께 진행한다. 유통주식 수 확대로 개인투자자의 심리적 장벽을 낮춰 다양한 투자자들의 진입을 유도해 유동성을 높이는 데 의미가 있다. 

동국홀딩스는 이번 자본 재배치로 배당 지급을 한 해 미뤄야 하지만 최저 배당 기준을 300원에서 400원(액면분할 시 80원)으로 상향하며 미래 배당 확대를 약속했다. 

또한 그룹 미래 신사업으로 현재 공장부지나 전력 등 그룹사 자산을 활용해 최근 시장 핵심 이슈로 부각되고 있는 AI 데이터센터 관련 투자를 검토 중이며, 연내 가시적인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동국홀딩스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1조9853억 원, 영업이익 395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0.7%, 영업이익은 32% 감소한 수치다. 철강 시황 악화에 따른 관계회사 지분법 손실 영향으로 이익 규모가 감소했다.
[미디어펜=박준모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