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임창규 기자] 미국 '팝의 전설'로 통하는 프린스(57)가 21일(현지시간) 미네소타 주 미니애폴리스 외곽 카버 카운티의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프린스는 자신의 녹음 스튜디오 엘리베이터에서 생을 마감한 것으로 확인됐다. 일각에서는 지카바이러스 감염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미국 연예전문매체 TMZ와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 등은 미네소타 주 카버카운티 경찰이 이날 오전 9시45분께 구급 요청 전화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TMZ가 공개한 녹취록에 따르면 전화를 받은 담당자가 의료진을 보내라고 요청하면서 "남성 한 명이 쓰러졌다. 숨을 쉬지 않는다"라고 다급하게 말했다.

의료진과 경찰이 도착한 곳은 미니애폴리스 외곽 챈허슨에 있는 '페이즐리 파크 스튜디오' 복합건물이었다. 여기에는 프린스의 자택과 녹음 스튜디오가 있다.

카버카운티 경찰은 성명에서 "부보안관과 의료진은 (스튜디오 내) 엘리베이터에서 아무 반응을 보이지 않는 성인 남성을 발견했다"며 "심폐소생술을 시도했으나 생명을 되살릴 수 없었다"고 말했다.

프린스의 공식 사망시간은 신고가 접수된 지 22분 만인 오전 10시7분으로 기록됐다.

경찰은 프린스의 사망 정황을 파악하기 위한 수사에 착수했고, 그의 시신을 넘겨받아 22일 부검을 하기로 했다.

현재로서는 살인이나 폭행치사 등의 정황은 없다고 TMZ가 현지 경찰을 인용해 보도했다.

한편, '소울의 여왕' 어리사 프랭클린은 이날 MS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독감과 같은 증상이었다고 한다. 그것이 지카 바이러스와 관련이 있는 게 아닌지 의문스럽다"라며 지카 바이러스 감염 가능성을 제기하기도 했다.

그러나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지카 바이러스로 사람이 죽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고 소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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