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북경찰서는 고려대에 붙은 대자보를 찢고 여성을 비하하는 글을 올려 재물손괴 및 모욕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던 이모(25)씨를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1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해 1214일 일베 게시판에 "빨갱이들이 학교 망신 다 시키는 꼴이 보기 싫어 고려대 대자보를 찢어버렸다"는 글과 함께 인증사진을 올렸다.
 
이씨가 훼손한 대자보는 이 학교 수학과에 재학 중인 이샛별(20·)씨가 지난해 1213일 붙인 것으로 코레일의 노조원 직위해제와 철도 민영화에 반대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샛별씨는 대자보를 훼손한 이씨에 대해 모욕죄 및 재물손괴 혐의로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당시 경찰은 모욕죄, 재물손괴죄, 성폭력특별법 위반 등의 적용 여부를 검토했다. 경찰 관계자는 "대자보도 재물의 범위 안에 들어갈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