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아우크스부르크로 이적한 지동원(23·사진)의 계약 형태를 둘러싸고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최종 행선지는 도르트문트라는 현지 언론 보도가 나왔다.
독일 유력지 '키커'는 17일(한국시간) "지동원은 도르트문트와 2018년까지 계약을 맺었다"며 "2013~2014시즌 후반기를 아우크스부르크에서 보낸 뒤 다음 시즌 도르트문트로 최종 이적한다"고 보도했다.
전날 아우크스부르크와 선더랜드는 지동원의 이적 사실을 공식 발표하면서 구체적인 계약 조건에 관련해서는 함구했다. 키커는 "다음 시즌 자유계약 형태로 도르트문트에 입단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매체 '빌트'는 "도르트문트가 선더랜드에 250만 유로(약 36억원)의 이적료를 지불했다"고 전했다.
언론에 따르면 지동원은 6개월 동안 아우크스부르크로 단기 임대된 후 시즌이 종료되면 도르트문트로 정식 입단하게 된다.
도르트문트는 지난 여름 이적시장 때부터 지동원에게 꾸준한 관심을 보여왔다. 하지만 경질된 전임 파올로 디 카니오 감독의 반대로 이적은 무산됐다.
지동원을 향한 관심의 끈을 놓치 않았던 도르트문트는 이번 겨울 이적시장에서 공격수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를 바이에른 뮌헨으로 떠나 보냈다. 주전 공격수 자리의 공백을 지동원 영입을 통해 메우려고 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동원은 지난해 아우크스부르크에서의 반 시즌 동안 17경기에 출전, 5골을 터뜨리며 팀의 1부리그 잔류를 이끌었다. 특히 팀의 잔류를 결정지은 2012~2013시즌 최종전에서 골까지 터뜨리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이 같은 활약이 지동원이 다시 분데스리가로 돌아오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빌트는 도르트문트는 지동원 외에도 카림 벤제마(레알 마드리드)·크리스티앙 벤테케(아스톤빌라)·디에구 코스타(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등을 영입하려고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