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국빈방문을 마친 뒤 18일부터 4박5일간의 스위스 순방 일정에 돌입한 박근혜 대통령은 이번 방문을 통해 그동안 한계가 있었던 양국 간 교역·투자 협력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스위스 국가경쟁력의 기반이 된 체계적인 직업교육제도를 벤치마킹하고 첨단기술 분야 협력을 강화하겠다는 생각이다.
박 대통령은 스위스 국빈방문 사흘째인 20일 한·스위스 정상회담을 통해 산업·에너지 및 교육·과학기술 협력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산업·에너지분야 협력과 관련해서는 양국의 산업, 기술협력 기반 조성을 통해 산업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는 실질적 협력으로 이어지도록 할 것이라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이와 관련해 정밀기계·바이오·나노 등 첨단기술분야와 공동 연구개발(R&D), 에너지, 금융, 의약분야 등의 협력방안을 논의하게 된다.
또 세계 최고의 첨단제품을 생산하는 기술자를 양성하는 스위스 교육시스템 및 과학기술분야의 협력을 강화하는 방안도 이번 정상회담에서 논의할 계획이다.
정상회담 외에도 경제분야 관련 행사를 통해 양국 협력을 도모한다. 20일 오전 현지에서 열리는 한·스위스 경제인포럼에 양국 대통령을 비롯해 양측 기업인 약 130여명이 참석한다.
이 행사에서 양국 대통령은 교역·투자 확대와 창조경제 협력 증진방안에 대해 기조연설을 하고 이후 양국 기업인들이 창조경제를 주제로 양국 기업인들이 주제발표와 토론회를 진행한다.
경제인포럼 전에는 산업부 장관 주관으로 경제 관련 양해각서(MOU) 및 기업 상담 계약 성사와 관련한 MOU 체결식도 있을 예정이다.
21일 오전에는 스위스 측 초청으로 직업교육제도에 대한 설명을 듣고 상공업직업학교를 방문해 스위스의 특화된 직업교육을 직접 확인할 계획이다. 이 행사에는 디디에 부르크할터 스위스 대통령도 함께 할 예정이며 학교 교사와 졸업생, 한국투자 스위스 기업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도 가질 예정이다.
이 같은 스위스 국빈방문 일정을 통해 경제 분야에 있어 우리와 공통점을 지닌 스위스와의 교역·투자 협력을 확대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인구 800만명에 1인당 국내총생산(GDP) 규모가 8만달러인 스위스는 소비수준은 높지만 내수시장이 작아 우리와의 직접적인 투자·교역 확대에 일정부분 한계가 있었다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대신 양국은 무역의존도가 높고 천연자원이 부족하지만 제조업에 있어 강점을 갖고 있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특히 스위스는 세계경제포럼(WEF) 2013년 국가경쟁력 평가에서 세계 1위를 기록하고 정밀기계, 화학, 바이오 등 첨단분야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고 있는 국가다. 이 같은 경쟁력의 기반 중 하나로 체계적인 직업교육제도가 꼽힌다.
박 대통령은 이번 순방을 계기로 스위스의 높은 경쟁력 유지를 가능케 한 교육훈련 기반을 벤치마킹하고 첨단기술분야 협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