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의 반대를 무릅쓰고 결혼한 송지효(33)와 최진혁(28)이 갈라섰다.

케이블채널 tvN 드라마 '응급남녀'(사진)중 상황이다.
 
'응급남녀'6년 전 이혼한 부부가 병원 응급실에서 인턴으로 다시 만나면서 벌어지는 20부작 로맨틱 코미디다.
 
   
 
주인공 '오진희'(송지효)'오창민'(최진혁)은 다시 못 만날 것 같은 인연으로 만나 결혼했으나, 결혼 후 다시는 만나고 싶지 않은 악연으로 돌변한 이혼부부다.
 
오진이와 오창민은 늦깎이 인턴생활을 같은 병원 응급실에서 하게 된다.
 
송지효는 21일 서울 논현동 임피리얼팰리스 호텔에서 "그동안 예능프로그램을 계속 해왔지만, 나의 본업은 연기자다. 오랜만에 현대극을 하려니 적응기간이 필요하고 낯설기도 했다. 이혼녀라서 재미있는 부분도 있고 부담스럽기도 했다. 내 매력을 예능이 아닌 드라마에서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송지효는 식품영양학을 전공하고 영양사가 돼 스물다섯 나이에 창민과 결혼한 '오진희'. 시집과 남편의 무시로 결국 이혼한 후 삼수 끝에 의대에 합격했다. 하지만 병원에서 전 남편과 마주치고 만다.
 
"내 나이가 있다 보니 주변에서 결혼하고 이혼한 사람들이 많다. 그분들의 이야기를 듣거나 연인 사이의 싸움을 더 부각해서 연기하는 경우가 많다. 실제 성격은 소리 내서 싸우지 않는데 소리를 내려다보니 감정 표현이 격해지고 사소한 것까지 표현하게 된다. 싸우고 보니 서로 마음이 상하고 나를 사랑하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면서 이혼을 하게 되는 것 같다"고 봤다.
 
최진혁은 평화롭고 행복한 결혼생활을 꿈꾸며 인턴을 그만두고 제약회사 영업직에 뛰어든 '오창민'이다. 하지만 수많은 상처를 남긴 끝에 이혼까지 하게 되면서 의대에 복학, 졸업했다. 의사의 길을 가야 하는 새 출발 선상에서 전처 오진희를 만난다.
 
"시나리오를 보고 너무 재미있었지만, 겁도 났다. 사람들이 이 역할을 자연스럽게 받아줄 수 있을까 싶었다. 어두운 역할이나 사연 있는 역할도 연기력이 필요하지만, 기분을 가라앉히면 그럴듯해 보인다. 하지만 이번 역할은 연기력이 필요했다. 잘못했다가는 드라마가 재미없어질 수 있는 과분한 역할에 고민이 됐다"고 털어놓았다.
 
"평소 장난기 많고 순수한 구석이 있는데 오창민이 그런 것 같다. 잘해야 한다는 압박감과 전작의 부담감보다는 재미있게 촬영하자는 마음으로 임하고 있다."
 
이혼남 캐릭터에 대해서는 "동안이 아니다보니 다들 내 나이보다 한 두 살이라도 많은 역할을 해봤다. 이혼 설정이면 내 나이가 더 올라가니까 20대 초반에 아무것도 모르고 결혼한 걸로 해달라고 부탁했다"며 크게 웃었다.
 
송지효에게 고마움도 표했다. "'런닝맨'에 출연했을 때 한 번 뵌 게 다다. 하지만 팀이 달라서 친해질 기회가 없었다. 이번에 연기하면서 처음 뵙는 날 머리채를 잡으며 친해졌다. 누나 성격이 털털하고 잘 챙겨줘서 금방 친해졌다. 송지효 때문에 편하게 연기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24일 오후 840분 첫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