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여수시 앞바다에서 발생한 원유유출 사건이 점점 심각해지고 있다.

원유송유관을 관리하는 GS칼텍스정유가 당초 추정한 800리터의 200배이상 되는 원유가 여수앞바다로 흘러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원유유출은 1월 31일 전남 여수시 낙포동에 있는 GS칼텍스정유의 원유2부두에서 발생했다. 여수해경은원유 유출량이 애초 예상량보다 많은 16만4000ℓ(164톤)에 달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200리터들이 820드럼에 해당하는 대규모 유출량이어서 여수앞바다가 당분간 심각한 오염 충격에 시달릴 전망이다.

여수해경 김상배 서장은 3일  '우이산호 충돌 오염사건' 중간 수사발표를 통해  "사고를 낸 우이산호는 여수항 도선사지회 소속 도선사 2명이 탑승해 원유부두로 접안을 시도하던 중 안전속도를 무시한채 7노트의 속도로 접안을 시도하다 송유관과 충돌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고로 3개의 송유관이 파손돼 원유, 나프타, 유성혼합물 등 164㎘이 유출된 것으로 보인다. 원유가 유출돼 피해를 입은 지역도 10km에 달해 어민들의 경제적 타격도 심각해 피해보상을 둘러싼 마찰도 적지않을 전망이다.

해경의 추정 원유 유출량은 200ℓ들이 820드럼에 이르는 양이다. 이는 충동 초기 원유부두와 송유관을 운영하는 GS칼텍스정유가 추산한 800ℓ의 205배에 이르는 엄청난 유출량이다.

이번 사고는 여수시 낙포동 GS칼텍스 원유2부두에 접안 중이던 싱가포르 국적 원유운반선 16만여톤급 우이산호후미가 부두및 송유관과 충돌하면서 비롯됐다. [미디어펜=권일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