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서영 기자]박근혜대통령이 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서 미사일 방어개념도를 직접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사드배치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박대통령이 14일 몽골방문에 나서기 직전 NSC를 주재하면서, 손수 미사일방어개념도까지 꺼내 설명한 것.
5000만 국민의 안전과 생명, 재산을 보호하기위해선 사드 배치가 필요함을 강조하기위해 시각적 효과를 극대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가원수가 개념도로 설명하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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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근혜대통령이 직접 미사일방어도를 손으로 가리키며 수도권이남 방어를 위해선 사드가 배치돼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청와대 홈페이지 |
사드 배치 결정으로 인한 여야간 정쟁격화와 국론분열이 더 이상 있어선 안된다는 점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박대통령은 패트리어트 미사일만으론 국민의 안전확보가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사드가 성주에 배치, 가동에 들어가면 중부 이남 지역 대부분을 방어할 수 있게 된다고 했다.
박대통령은 "패트리어트 미사일을 재배치하게 되면 수도권 방어 능력이 크게 향상된다"고 밝혔다.
박대통령의 이례적인 설명은 사드배치를 계기로 남남갈등이 고조되고, 정치권이 정쟁으로 격화시키려는 움직임이 더 이상 확산되는 것을 방지하려는 포석에서 비롯됐다.
"사드배치에 따른 불필요한 논쟁을 멈출 때"라고 강조한 것은 정치권과 시민단체, 일부언론의 국론분열을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기 때문이다.
더민주의 문재인 전 대표는 사드배치의 전면 재검토와 국회비준을, 안철수 국민의 당대표는 국민투표를 각각 요구하고 있다. 더민주내 친노및 친문세력들은 사드배치를 노골적으로 반대하고 있다. 국민의 당로 당론으로 반대하고 있다. 정동영 의원은 망국적 선택이며, 미국의 이익에 봉사하는 것이라고 정치적 선동을 하고 있다.
심지어 새누리당 대구경북의원들조차 집단성명서를 발표하면서 사드배치에 우려를 표명하고 있을 정도다. 친박들마저 박대통령의 발목을 잡고 있는 셈이다.
박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정치권의 무분별한 정쟁과 국론 갈등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고, 국익과 국가안보문제는 초당적 협력이 필요함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가 "정쟁이 격화돼 국민의 안위를 잃어버리면 대한민국은 존재하지 않게 된다"고 경고한 것도 이같은 맥락이다.
[미디어펜=이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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