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문상진 기자]두산 베어스의 외국인 투수 더스틴 니퍼트(35)는 한국 무대 6년째인 올해 놀랍도록 빠르게 승수를 쌓고 있다. 올 시즌 니퍼트는 17경기에 선발 등판해 13승 2패에 평균자책점은 3.16이다.
다승과 평균자책점 부문에서 나란히 1위인 니퍼트는 특별한 부상이나 부진만 없다면 KBO 통산 8번째로 시즌 20승을 노릴 수 있는 위치에 올라 있다.
지난해 부상에 시달리며 정규시즌에서 6승 5패 평균자책점 5.10에 그치며 퇴출설에 시달렸던 니퍼트는 부상에서 회복한 올 시즌 독보적인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23일 주요언론 보도에 따르면 서울 잠실구장에서 LG 트윈스전을 앞두고 만난 김태형 두산 감독은 올 시즌 압도적인 에이스로 군림 중인 니퍼트에 대해 "지난해와 공이 달라지지는 않았다. 구위는 똑같다"고 했다.
김 감독은 "아프면 못 던지는 것이다. 부상이 있느냐 없느냐의 문제일 뿐"이라고 짚었다.
다만 완급 조절은 눈에 띈다고 김 감독은 덧붙였다.
김 감독은 "니퍼트가 작년까지만 해도 전력으로 던지려는 경향이 강했다"며 "하지만 올해에는 가볍게 던졌다가 빨리 던졌다가 하면서 힘을 조절하는 게 보인다. 그러면서 제구력이 더 좋아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아무래도 니퍼트가 한국 무대에서 오래 뛰면서 (타자들을 상대하는) 방법을 터득한 것 아니겠냐"고 했다.
[미디어펜=임창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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