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 미래부 공동 LA 개최, 엔젤투자자들 한국 스타트업 높은 관심
[미디어펜=이서영 기자]창조경제의  꽃을 피우기위한 미국 로드쇼가 대성황을 이뤘다.

문화융성 주무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장관 김종덕)와 창조경제를 책임진 미래창조과학부(장관 최양희), 중소기업청이 공동으로 지난달말 미국에서 개최한 '창조경제 글로벌 로드쇼'에 7만6000명이 참가하는 등 대박을 쳤다.

   
▲ cel Pavilion 전경 /문체부

   

이번 행사에는 한류팬들이 대거 몰려 성공을 예감케 했다. 한류팬들이 한국 기업의 기술과 제품에 대한 원더풀을 연발했다. 박근혜정부가 주요 국정과제로 추진중인 창조경제가 한류확산과 함께 미국 등 선진국에서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셈이다.

   
▲ cel멤버십기업 '케이컨버전스' 공연 전경/문체부

두 부처와 중기청은 지난 7월 29일부터 31일까지 미국 로스앤젤레스 컨벤션센터에서 이번 행사를 개최했다. 케이콘(KCON) 2016 엘에이(LA)’와 연계하여 이루어진 점이 특징이다.

문체부, 미래부, 중기청 3개 부처가 협업에 성공하면서 2015년 케이콘 엘에이(KCON LA) 행사에 비해 참가 기업과 초청구매자(바이어)의 수가 급증했다.

참가기업은 53개에서 90개기업으로 대폭 늘었다. 수출상담회에 온 바이어도 지난해 60명에서 106명으로 크게 늘었다.

   
▲ el멤버십기업 '라이브케이' 공연 전경/문체부

케이콘(KCON)과 연계한 투자설명회도 처음으로 열었다. 스타트업과 중소기업의 미국 진출을 지원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창조경제 로드쇼에는 미국 벤처투자자와 바이어를 대규모 초청했다. 이들을 대상으로 한류기술및 제품에 대한 투자 유치IR를 가졌다. 문체부와 미창부, 중기청은 한국창조경제 제품의 미국 수출확대를 위해 총력을 기울였다.

케이콘(KCON)을 방문한 한류팬들을 대상으로 우수 스타트업과 중소기업의 판촉 부스 및 제품, 기술 전시체험관도 운영했다.

행사 종료 후에는 90개의 참가 기업을 대상으로 '창조경제 글로벌 로드쇼' 재참여 설문조사도 실시했다.

응답기업의 80% 이상(73개사)이상이 다시 참여하겠다고 답변했다. 한류행사와 범부처 연계에 대한 만족도가 크게 나타난 것.

투자유치를 위한 IR이 열린 지난 29일에는 19개스타트업이 참가하여 스트롱벤처스(Strong Ventures), 뱀 벤처스(BAM Ventures), 트라이맨티움 캐피탈과 같은 민간 벤처투자회사(VC) 및 엔젤(Angel) 투자자 등을 대상으로 제품및 기술 설명회를 가졌다. 1대1 면담도 진행했다. 투자 유치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벌였다.

이번 IR에선 1,237만달러의 투자유치 실적을 기록했다.

IR참가기업 중 스마트 홈로봇 '아이지니'를 개발한 '아이피엘', 집단지성 영상번역 플랫폼 '드라마픽(DramaPic)'을 운영하는 '사이' 등이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스마트줄자 개발 기업인 '베이글랩스'는 LA 데모데이 어워즈(Award)를 수상(피칭 1위)했다. 베이글랩스는 실리콘밸리 육성 기관인 이그나이트 엑셀사에서 제공하는 현지 창업공간 입주, 마케팅과 투자유치 멘토링 등의 선물을 받았다.

미국 킥스타터 크라우드펀딩에서 138만달러를 유치하는데도 성공했다.

수출상담회도 빛났다. 엘에이(LA), 실리콘밸리 등의 현지 바이어 106명과 뷰티 패션 정보통신기술(IT) 콘텐츠 등의 국내 66개기업 간에 269회의 수출상담이 이뤄졌다.

수출상담액은 3,837만달러에 이르렀다. 계약추진액도 606만달러였다. 현장에서 계약이 이뤄진 것도 10만달러에 달했다.

수출상담회에서는 한류 마케팅과 직접적으로 연관된 뷰티및 패션기업에 대한 구매자들의 관심이 높았다.

10만달러의 수출계약을 체결한 화장품업체 '샤인앤샤인' 백소영 대표는 "정부기관이 공동으로 우리나라 중소기업의 북미시장 진출을 지원해준 덕분에 수출계약에 성공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같은 대형 한류행사에 중소기업이 참가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케이콘(KCON) 전시장을 찾은 대규모 한류팬을 대상으로 뷰티 패션 아이디어 생활용품 분야 등의 33개의 기업이 '한류 연계 제품 판촉전'도 열어 상당하 성과를 거뒀다.

'오앤영코스메틱'과 '샤인앤사인', '영주코스메틱' 등 7개사의 제품은 행사기간 중 매진될 정도로 많은 인기를 끌었다. '오앤영코스메틱'은 젊은 층을 겨냥한 마스크팩을 판매, 이틀 만에 5,000개를 판매했다.

이밖에 '고이(쥬얼리)', '맘헬스케어(건강보조제품)', '지숨(한지액자)' 등의 제품도 현지 관람객들의 인기를 끌었다.

대한민국의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정보통신기술(ICT) 등 다양한 분야의 기술을 체험할 수 있는 전시관도 눈길을 끌었다. 가상현실 기반의 '워킹 슈팅게임', '석굴암 체험'을 비롯하여 빅뱅 등 케이팝(K-POP) 스타와 체험자가 영상으로 결합한 1만여 장의 사진 서비스, 드로잉 퍼포먼스, 홀로그램 융복합 공연, 디제잉퍼포먼스도 높은 관심을 끌었다. 대한민국의 정보통신기술을 알기 쉽고 친숙하게 홍보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였다.
 
'가상현실 쇼케이스(VR Showcase)관'은 단독으로 1만 2000명이 입장할 정도로 많은 인기를 끌었다. 이 기술을 개발한 스코넥엔터테인먼트는 VR 및 워킹어트랙션(Walking Attraction) 등의 기술과 할리우드 폭스(FOX)사의 아이피(IP) 기술을 활용한 '에얼리언' 등 흥행영화 기반의 '가상현실 워킹어트랙션' 콘텐츠 제작을 앞으로 협의키로 했다.

문화창조융합벨트 셀(cel) 멤버십 기업 8개사가 참가한 셀 파빌리온 존(cel PAVILION Zone) 전시관에서는 애니, 공연 등 다양한 융․복합 콘텐츠를 체험할 수 있는 전시와 공연행사도 운영됐다. ㈜케이컨버전스의 드로잉 퍼포먼스인 '춘향', 라이브케이의 홀로그램 융복합 공연인 '천상무도', 제이디사운드의 '디제잉퍼포먼스' 등 15회의 우수 융복합 공연은 전시관에 참가한 관객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

애니메이션 '매직어드벤처' 제작사인 ㈜홍당무는 미국 최대 킥스쿠터 기업인 레이저(Razor)의 관심을 받았다. 이 회사 아시아담당 부사장과의 미팅을 통해 매직어드벤처의 스쿠터백 제품 소개와 라이선싱 관련 상담했다.

다양한 순간을 영상으로 자유롭게 조합하여 원하는 시점의 동영상을 만드는 4차원(4D) 영상기술을 체험할 수 있는 '이에스엠(ESM)랩', 디지털 초상화를 인화하여 주는 '디스플레이이엔지', 이미지를 피부에 즉시 구현해주는 스킨프린터(Prinker)를 선보인 '스케치온' 등의 기업이 많은 주목을 받았다.

문체부 윤태용 문화콘텐츠산업실장은 "문화와 비즈니스를 연계한 창조경제 글로벌 로드쇼를 통해 한류팬들에게 한국의 스타트업과 중소기업을 널리 소개하여, 투자 유치, 판로 개척 등에서도 성과를 거뒀다"고 강조했다.

윤실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구축한 미국 투자자 및 바이어들과의 네트워크등을 바탕으로 향후 수많은 스타트업과 중소기업들이 미국 진출에 성공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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