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정단비 기자] 삼성카드가 대출상품 금리 인하에 나선 가운데 이같은 인하 조정이 카드업계 전반으로 이어질지 주목되고 있다. 

11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삼성카드는 단기카드대출(현금서비스) 이자율 변경에 대해 홈페이지를 통해 공지했다.

이에 의하면 삼성카드는 현금서비스 최고 이자율을 조정한기로 했다. 현행 연 6.4%~26.9%였던 현금서비스 이자율을 연 6.4%~26.4%로 최고이자율 0.5% 포인트 낮추기로 한 것이다. 이같은 이자율은 이달 30일부터 변경 적용될 예정이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최근 몇년간 금리가 떨어지면서 시장 흐름에 맞춰서 금리 인하를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카드사들은 금리 인하 추세가 이어지면서 이를 반영해 대출상품들의 금리를 낮추고 있다. 

앞서 현대카드는 지난 6월 15일부터 현금서비스와 리볼빙의 최고금리를 인하하기로 했다. 현대카드는 현금서비스의 최고금리를 연 27.50%에서 1%포인트 낮춘 연 26.50%로 인하했다.

또한 리볼빙결제 현금서비스의 최고금리는 연 27.50%에서 연 26.50%로, 리볼빙결제 일시불은 연 26.50%에서 연 24.50%로 각각 1%포인트, 2%포인트씩 낮췄다.

같은달 18일 국민카드도 대출상품 인하 조정에 나섰다. 현금서비스의 최고금리를 연 27.0%에서 연 26.5%로 인하했으며 카드론의 최고금리도 인하했다. 연 5.9%~연 24.8%의 수수료율에서 6월 대상자 선정시부터 최고금리를 24.3%로 0.5%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대환론과 리볼빙 수수료율도 변경했다. 대환론 최고금리를 연 20.5%에서 연 19.5%로, 리볼빙은 최고금리 연 24.45%에서 연 24.40%로 각각 1%포인트, 0.05%포인트씩 낮췄다.

롯데카드 역시 지난달 현금서비스와 현금서비스 리볼빙 최고금리를 낮췄다. 현금서비스는 연 6.90%~27.39%에서 연 6.90%~26.49%로 최고 금리를 1%포인트를, 현금서비스 리볼빙은 연 6.89%~27.39%에서 연 6.89%~26.49%로 최고금리를 0.9%포인트씩을 인하했다.

우리카드도 지난 3월 카드론 최저금리를 6.0%에서 5.9%로 낮춘바 있으며 지난해 10월 카드론을 조정했던 신한카드는 올해 5월 연 26.64%였던 현금서비스 최고금리를 0.44%포인트 낮춰 연 26.2%로 조정했다. 

신한카드는 또한 일시불 리볼빙 최고금리는 연 24.94%에서 연 24.9%로 0.04%포인트 인하했고 현금서비스 리볼빙도 최고금리를 0.04%포인트 인하키로 해, 연 25.94%에서 연 25.9%로 낮췄다.

이처럼 카드사들은 금리 인하 추세에 따라 대출상품들의 금리를 낮추고 있으며 신한카드, 국민카드, 현대카드, 우리카드, 롯데카드, 하나카드 등 대부분의 카드사에서는 대출상품 금리 조정을 검토중이다.

다만 카드사들은 자금조달을 함에 있어 회사채 등을 발행, 3~5년 가량 전에 조달했던 것을 사용하는 만큼 한국은행 기준금리가 바로 반영되기는 힘들다고 설명했다.

카드업계 관계자들은 "최근 금리 인하 추세가 지속됨에 따라 카드사들의 대출상품 금리도 이를 반영하기는 하지만 한국은행 기준금리가 인하된다고해서 바로 반영되기는 힘든 구조"라며 "하지만 아무래도 금리가 계속 인하하는 추세고 카드업계 전반적으로 낮추다보니 금리가 경쟁력이므로 향후에도 인하 추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