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정단비 기자] 올해 4월 보험사들이 예정이율을 한차례 인하한 것에 이어 예정이율 추가 인하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어 보험료 상승으로 인한 소비자들의 부담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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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보사들이 예정이율 인하를 검토하고 있어 보험료가 또 한차례 오를것으로 전망된다./미디어펜 |
2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 한화생명 등 보험사들에서는 보장성보험 등의 상품에 대해 예정이율 인하를 검토중이다.
이들의 예정이율 인하 폭이나 시기 등은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예정이율을 조정했던 사례들을 비추어봤을때 0.25~0.3%포인트 가량 낮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또한 보험사들이 그간 보험 개정 검토를 통한 보험상품 조정을 4월과 10월 정도에 진행했던 만큼 올해 10월께나 전후로 예정이율 조정을 진행한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생명보험사들은 보장성보험에 대해 올해 4월에도 평균 0.25%포인트 가량 낮춘바 있다.
생명보험회사에서는 납입되는 보험료의 일부를 장래의 보험금 지급에 대비해서 적립되어 운영된다.
이에 생명보험회사에서는 미리 일정한 수익을 예측하며 그 금액만큼 보험료를 할인하는 것인데 이 할인에 적용하는 이율을 예정이율이라고 한다. 예정이율을 높게 잡으면 보험료는 상대적으로 싸게 되며, 반대의 경우는 비싸게 된다.
이같이 보험사들이 예정이율 인하를 검토함에 따라 예정이율 인하 조치를 취하게 될 경우 소비자들이 부담해야할 보험료는 상승할 예정이다. 상품 종류, 상품의 위험률 등에 의해 차이가 있을 수는 있지만 통상 예정이율이 0,25%포인트 인하되면 보험료는 5~10% 가량 인상된다고 본다.
따라서 보험사들이 10월께 보험사들이 예정이율을 0.25%포인트 가량 떨어질 경우 보험료는 5~10% 가량 오르는 것이다.
이처럼 보험사들이 예정이율 인하를 검토하는 것은 지속적인 금리 인하와 저금리 기조 탓이 크다. 금리가 떨어지면서 자산운용수익성 악화 등으로 이어졌기 때문.
앞서 지난 2011년 6%에 육박했던 국내 생보사들의 자산운용 수익률은 저금리 영향으로 인해 지난해 말 4%로 떨어졌고 올 3월말 기준 3%대로 떨어지기도 했다.
금리 인하 등으로 인한 보험사들의 예정이율 인하 추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저금리가 지속되고 있고 금리도 계속 떨어지는 형국으로 가고 있어 당분간은 보험사들은 예정이율을 인하하거나 유지하는 방향으로 흘러갈 것"이라며 "올해 안에도 10월 전후로 한차례 조정이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특히 규제완화로 보험사가 예정이율 시기나 폭을 자유롭게 결정할 수 있도록 바뀌고 국제회계기준(IFRS4) 2단계 도입에 대비해 건전성을 고려해야하는 상황에서 예정이율 인하 방향은 바뀌기 쉽지 않을 것"이라며 "현 상황에서 저렴한 보험료를 통한 영업경쟁력만을 고려하기에는 부담스러운 측면이 있다"고 덧붙였다.
[미디어펜=정단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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