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성장동력원 찾아 해외로 진출
[미디어펜=정단비 기자] 카드사들이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기 위해 해외진출을 하고 있으며 그중 특히 동남아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 카드사들이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기 위해 해외진출을 하고 있으며 그중 특히 동남아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연합뉴스


8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는 카자흐스탄, 인도네시아 진출에 이어 미얀마에서 소액신용대출 사업을 본격 개시했다. 

미얀마는 5600만명의 인규 규모, 풍부한 자원, 경제개발에 따른 대규모 해외 투자 확대 등으로 향후 높은 경제성장이 예상되며 점진적인 금융시장 개방으로 현지 금융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는 이머징(Emerging) 시장이다.

이에 신한카드는 올해 3월 미얀마 현지법인인 '신한마이크로파이낸스(Shinhan Microfinance)' 자회사를 설립하고, 지난 7월 현지 금융당국으로부터 MFI(Micro Finance Institution) 라이선스를 받은 바 있다.

'신한마이크로파이낸스'는 우선 잠재 고객 규모가 큰 양곤과 바고 지역 중심으로 소액신용대출 상품을 안정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특히 국내 금융그룹 최초로 은행과 카드사가 해외시장에 동시에 진출, 신한은행은 기업금융에 주력하고 신한카드는 신한은행 법인 고객의 임직원 대상으로 소액신용대출 영업을 실시하는 등 글로벌사업에서의 차별화된 시너지 모델을 적극 구현할 예정이다.

중장기적으로 '신한마이크로파이낸스'는 소액신용 대출시장에서 쌓은 현지 금융시장 노하우 등을 바탕으로 할부금융·리스 사업 등의 파이낸스 시장에 진출하고 이를 통해 종합 리테일 금융회사의 지위 확보를 단계적으로 추진한다는 복안이다. 

신한카드는 앞서 진출한 카자흐스탄, 인도네시아 시장에서도 파이낸스 사업을 활발히 실시하고 있으며 연내에 인도네시아에서 신용카드 사업도 시작할 계획이다.

하나카드는 글로벌 카드사로의 도약을 위한 중·장기 성장전략의 일환으로 2016년을 해외진출의 원년으로 정했다. 이를 위해 카드 결제 관련 전문회사인 알리엑스와 제휴계약을 맺고 본격적으로 중국, 일본, 미얀마, 베트남, 캄보디아, 라오스 등 해외시장 진출을 위해 현지 금융기관과 실무협의를 진행 중에 있다.

이 가운데 중국과 미얀마의 경우 올해 연말까지 카드 프로세스 세싱 시스템을 현지에 구축, 내년 상반기 안에 해당 서비스를 선보이는 것을 목표로 진행 중에 있다. 이를 위해 하나카드는 지난 4월 각각 중국 길림은행, 미얀마 유일의 결제 네트워크 제공 기업인 MPU(Myanmar Payment Union)와 업무협약을 맺은바 있다.

국민카드는 베트남과 라오스, 인도네시아 등을 중점적으로 진출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2월 KB캐피탈와 라오스 내 합작리스회사 설립을 통해 현지 자동차할부금융 시장에 진출했으며 인도네시아는 자카르타 BCA(Bank Central Asia) 은행과 해외 현지 신용카드 발급 지원 사업 관련 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우리카드도 미얀마 시장을 진출을 준비중이다. 지난 3월 이사회에서 미얀마 마이크로파이낸스 시장 진출을 의결, 지난 5월 미얀마 법인을 설립했다.

현재는 현지 금융당국으로부터 마이크로파이낸스 라이선스 취득 신청을 해놓은 상태이다. 우리카드는 현지 법인 설립을 통해 향후 할부리스와 카드사업으로 영업범위를 넓힌다는 계획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동남아 시장은 아직 유럽이나 한국 등의 시장만큼 금융시장이 개발, 활성화되어있지 않지만 높은 경제성장률을 보이는 등 성장 잠재가능성이 충분한 시장이기 때문에 카드사뿐 아니라 은행 등 다른 금융사에서도 앞다퉈 진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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