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정단비 기자] 금융당국이 북한의 5차 핵실험과 관련 국내외 금융시장 동향을 점검하는 긴급회의를 진행했다.
금융위원회는 임종룡 금융위 위원장이 9일 긴급 점검회의를 개최해 북한 핵실험 관련 상황과 국내외 금융시장 동향을 점검하고, 대응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금융시장은 전날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와 관련한 실망감에 따른 증시 하락 등의 영향을 받았지만, 북한 핵실험에는 큰 영향을 받지 않은 모습이라고 금융위는 진단했다.
코스피는 전날 글로벌 증시 하락과 차익실현 매물 영향으로 오후 12시 30시 현재 1.3% 하락했고 같은 시간 외국인 자금도 소폭 순매도 중이나 장초반 수준에서 유지하고 있다.
같은 시간 원/달러 환율은 글로벌 달러화 강세 여파로 전날 종가 대비 7.5원 올라 상승세를 보였고, 채권금리는 상승 출발한 후 외국인 국채선물 매도 등으로 상승폭이 다소 확대됐다.
아시아 주요국 증시도 북한 핵실험 가능성 보도 이후 특별한 영향 없이 장초반 흐름을 유지하고 있는 모습이라고 금융위는 설명했다.
금융위는 "주가와 환율이 다소 큰 폭으로 변동하고 있으나, 이는 북한 핵실험 가능성보다는 ECB 금리 동결에 대한 실망감과 차익실현 매물 영향이 더 큰 것으로 판단"며 "과거 북한관련 사건 발생 시 금융시장 영향이 거의 없거나 발생 직후 빠르게 회복되면서 일시적·제한적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최근 북한 도발 위협의 강도가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고 여전히 상황이 불확실한 만큼 금융시장 영향이 단기에 그치지 않을 가능성도 있으므로 관련동향을 면밀히 주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금융위는 기획재정부, 한국은행, 금융감독원 등 금융시장 관계기관간 정보공유를 강화하고, 금융위·금감원 합동 금융시장 점검반을 운영을 통해 북한관련 동향과 금융시장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할 방침이다.
[미디어펜=정단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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