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연주 기자]이번달 소비자심리지수(CCSI)가 전체적으론 소폭 개선된 가운데 가계의 현재 생활수준·저축수준에 대한 심리지수는 좋아졌으나 경기·취업·가계부채 전망은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2016년 10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를 보면 10월 중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1.9로 9월(101.7)보다 0.2p 소폭 상승했다.

CCSI는 올해 5월 99.2에서 6월 98.8로 떨어진 이후 7월 100.9, 8월 101.8로 올랐다가 9월엔 101.7로 0.1p 하락하는 등 보합권 내를 오르내리고 있다.

CCSI가 기준선(2003∼2015년 평균치)인 100을 넘으면 경제 상황에 대한 소비자 심리가 장기평균보다 낙관적이라는 의미다. 이번 조사는 지난 12~19일 전국 도시의 2200가구를 대상으로 진행됐고 2013가구가 응답했다. 

부문별로 보면 가계의 6개월 후 경기전망을 보여주는 향후경기전망CSI는 80으로 9월 83보다 3p 하락했다. 6개월 뒤 경기상황이 더 나빠질 것으로 보는 소비자가 한 달 전보다 많아졌음을 뜻한다.

아울러 취업기회전망CSI가 9월 80에서 10월 79로 1p 떨어졌으며, 임금수준전망CSI는 9월 114에서 10월 113으로 1p 내렸다. 가계부채전망CSI도 98로 전월대비 1p 하락했다.

생활형편전망CSI나 소비지출전망CSI는 각각 98과 107로 9월 수치 그대로였다. 현재경기판단CSI도 전월과 같은 72로 나타났고 가계저축전망CSI, 현재가계부채CSI, 물가수준전망CSI 등도 전월과 변동이 없었다.

다만 현재생활형편CSI(92), 가계수입전망CSI(101), 현재가계저축CSI(90)는 각 1p 상승했다.

주택가격전망CSI는 9월 112에서 10월 114로 2p 올라 주택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보는 소비자가 많아졌다.

이밖에 소비지물가상승률에 대해 지난 1년간을 돌아본 '물가인식'과 향후 1년간 전망을 나타내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각각 2.4%, 2.5%로 전월과 같았다.

앞으로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으로는 공공요금(52.3%), 집세(44.2%), 공업제품(36.3%)이 꼽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