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항일 기자] 공공임대주택에 지속적으로 거주한 가구가 민간임대주택보다 자녀수가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 토지주택연구원이 국토교통부 주거실태조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공공임대주택 지속 거주가구의 평균자녀수는 1.12명으로 민간 전월세 임대주택에서 지속 거주한 가구의 0.99명에 비해 약 0.13명 더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통계적으로 공공임대주택과 민간임대주택 지속 거주가구의 자녀수가 유의미한 차이가 있음을 보여주는 수치(유의수준 1% 이내)라는계 연구원의 분석이다.
특히 입주 당시 자녀가 없는 상태의 가구를 대상으로 거주 1년이 지난 이후 자녀수만을 비교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연구원은 덧붙였다.
월평균 가구소득은 공공임대주택 지속 거주가구가 민간임대주택에 비해 25.1만원 더 적지만 주거비 비율이 17%로 낮아(민간임대는 24%) 주거비 외 실질적인 가처분소득은 비슷했다. 공공임대주택의 저렴한 주거비가 출산율을 높이는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러한 추세는 가장 최근 자료인 2014년 주거실태조사에서도 유사하게 나타났다. 2014 조사에서 20~39세 기혼가구중 공공임대주택 거주가구의 평균 총 자녀수는 약 1.59명으로 민간임대주택 거주가구의 약 1.16명에 비해 약 0.43명 더 많았다.
연구원은 "분석 결과를 보면 민간 전월세에 비해 상대적으로 주거비 부담이 적고 장기간 안정적인 거주가 가능한 공공임대주택이 출산율 문제 해결에 크게 기여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하고 있다"며 "맞춤형 공공임대주택 공급 확대와 더불어 육아서비스가 연계된 육아친화적 거주환경 조성 등 저출산을 해결하기 위한 안정적인 주거정책의 필요성을 뒷받침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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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혼 후 공공임대주택과 민간임대주택 지속 거주가구의 특성./자료제공=LH |
[미디어펜=조항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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