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정광성 기자]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는 6일 사드배치와 관련해 당과 입장이 다른데 대해서 당을 설득해 찬성 방향으로 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국민의당은 사드배치 반대가 당론이지만, 안 후보는 대선 경선 과정에서 사드배치 찬성 입장을 밝혀왔다.

안 후보는 이날 서울 중구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토론회에서 "제 생각대로 설득하고 당과 한 방향으로 가겠다"면서 "이젠 대선 기간이다. 대선 기간에 대선 후보 중심으로 당내 여러 가지 생각들을 함께 논의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한미 국방장관이 (사드배치에 관해) 공동발표를 했다. 그 시기를 전후해 합의가 확실하게 공동발표를 통해 (이행이) 된 것이고 그러면 다음 정부는 국가 간 합의는 존중해야만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이날 안 후보는 경쟁자인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와 민주당을 향해 "친문 패권 세력이다. (문재인이 직권하면) 정권교체가 아닌 계파 교체가 되면 또 다시 무능하고 부패한 정부가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계파세력이 집권하면 전국 수많은 인재를 널리 등용하지 못하고 계파 내 무능한 인물만 등용해서 무능하고 실패한 정부가 된다"면서 "두 번 연속 그러면 우리나라가 망가진다"고 강조했다.

이어 "박근혜 정부의 실패는 일차적으로는 박근혜 본인의 잘못이지만 또 계파정치 때문이기도 하다"며 "집권 후 전 국민 절반을 적으로 돌리고 자기 말만 잘 듣는 사람만 등용하는 것이 폐해 아니었다"고 반문했다.

   
▲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는 6일 사드배치와 관련해 당과 입장이 다른데 대해서 당을 설득해 찬성 방향으로 가겠다는 뜻을 밝혔다./사진=연합뉴스


또한 안 후보는 '안철수가 지난 2012년 대선 때보다 천만배 강해졌다면, 문 후보는 어떻게 변했던가'라는 질문에 "여러 가지 부러운 점도 많다. 정말 많은 정치적 자산을 물려받은 것을 보면 부럽다. 그리고 단단한 지지층을 가지고 있는게 장점 아닌가"라며 비꼬았다. 

안 후보는 자신이 만들 나라에 대해 설명하며 "이제 상속자의 나라가 아니라 자수성가가 인정받는 나라가 돼야 한다"고 또 한번 '노무현 정부 비서실장'을 역임한 문 후보를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이어 "저는 서울 노원구 상계동에 산다. 많은 젊은이들이 처음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자수성가의 동네다. 그분들의 노력이 인정받고, 열심히 일하면 노후걱정하지 않는 사회가 정상적이다. 마음 선한 사람들아 마음 상처받지 않는 나라를 만들겠다는 각오로 정치를 시작했고 그 초심은 지금도 같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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