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정광성 기자]대선이 32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통령 후보간 여론전이 더욱 거세지고 있다.
7일 문 후보 측 권혁기 수석부대변인 논평을 통해 "안 후보의 부인 김미경 서울대 교수가 4일 '위안부' 피해자 故 인순덕 할머니 빈소에서 갑질 논란이 유감이다"며 공격에 나섰다.
권 수석대변인은 "김 교수가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빈소에 찾아가서 했던 행동을 놓고 SNS상에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면서 "언론보도와 당시 조문객이 올린 글 등을 보면 안 후보의 부인은 이 할머니 빈소에서 사실상 선거운동을 하다 조문객들의 항의를 받자 짜증 섞인 언사를 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당은 6일 안 후보 부인 쪽에서 조문 사진도 찍지도 않았다. 조문 의도가 왜곡되지 않기를 바란다는 해명자료를 냈지만 문 후보 측은 여전히 뒷맛이 개운치 않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렇다면 박근혜 정부가 당사자인 피해 할머니들에게 묻지도 않고 일본 정부와 밀실 합의한 위안부 협정도 존중하겠다는 것인지 분명히 밝히라"라며 위안부 협정에 대한 안 후보의 입장을 밝히라고 촉구했다.
당시 김 교수와 함께 조문에 참석했던 조배숙 국민의당 의원은 통화에서 "민주당의 주장은 전혀 사실과 다르다. 우리는 순서에 맞춰 조문을 했고, 선거운동을 한 적도 없고, 더욱이 갑질을 한 적이 없다"고 일축했다.
조 의원은 "이대 학생들이 와 있길래 같은 여성으로서 반가운 마음에 인사를 했다. 정치인들이 어딜 가면 인사를 다 한다"며 "그런데 한 학생이 "나가서 인사하라"고 해서 "알겠다"고 마련된 자리에 와서 앉았다"고 말했다.
이날 국민의당도 문 후보 아들 문준용씨가 고용정보원 입사 특혜의혹을 제기하며 대응했다.
고연호 국민의당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우병우 아들은 코너링이 좋아서 뽑았고, 문재인 아들은 이어링이 예뻐서 뽑았는가"라며 준용씨의 입사 특혜를 비꼬았다.
고 대변인은 "문재인 후보의 아들 문준용씨가 고용정보원 합격 통보 이후에 이력서를 제출했다는 내용이 새롭게 보도됐다"면서 "고용정보원의 원서모집은 2006년 12월 6일까지였다. 그런데 준용씨가 제출한 이력서에는 12월 21일 공모전 수상 내역이 기록되어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문재인 후보 측에서는 "이력서도 졸업예정증명서와 같이 합격 통보를 받은 뒤 추후 제출한 서류"라고 해명했다.
문 후보 측 해명대로라면 문준용씨는 이력서도, 졸업예정증명서도 없이 귀걸이 증명사진과 응시원서, 12줄짜리 자기소개서만으로 고용정보원에 합격했다는 것이다.
이어 고 대변인은 "고용정보원은 문재인 아들의 이어링이 예뻐서 뽑았는가. 이래서야 코너링이 좋아서 뽑았다는 우병우 아들사건과 다를 바 없다. 아니 오히려 더 심하다"면서 "병역비리, 취업비리 등 남다른 자식사랑이 민정수석들의 전매특허냐는 한탄이 나올 판이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금 문재인 후보는 필사적으로 아들의 취업비리 의혹을 막고 있다. 그러나 정작 본인 지지모임에 왔다가 선거법 위반 전과자가 될 우석대 학생 172명은 학생은 외면하고 있다"며 "문재인 후보는 아들만 챙길 것이 아니라 우석대 학생의 선처를 호소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앞서 문 후보 측은 안 후보가 조폭을 동원설에 휘말리면서 차떼기 의혹에 대해 해명을 요구하면서 논란이 일파만파 확산된 바 있다.
여기서 차 떼기란 정치권에서 사용되는 차떼기는 자금을 현찰로 주는 방식을 일컫는 말로 국민의당은 이번 선거운동에 조폭을 동원한 차떼기 의혹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국민의당은 "허무맹란한 내용"이라고 일축했다.
[미디어펜=정광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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