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항일 기자] 제주 도심지 상권 판도에 지각변동이 예고되고 있다.
제주의 명동으로 불리는 노형동 중심에 제주 최대 규모의 쇼핑몰을 갖춘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가 조성돼 기존의 롯데면세점·신라면세점과 함께 3각 쇼핑클러스터가 형성되기 때문이다.
특히, 이 곳은 제주공항이 가까워 제주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필수 관광명소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롯데관광개발과 중국 녹지그룹의 자회사인 그린랜드센터제주가 제주시 노형동 일대에 선보이는 이 복합리조트는 1600객실 올스위트룸의 위용을 갖춘 초특급 호텔 등장만큼이나 제주 최대규모 쇼핑시설이 들어선다는 점에서 벌써부터 현지는 물론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큰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드림타워에 들어서는 쇼핑시설은 지상 3~4층 걸친 2만48㎡(약 6078평) 규모로 제주 최대 규모이자 제주에서는 처음으로 실내 복합쇼핑몰로 조성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특히 젊고 트렌디한 국내 디자이너들의 부띠크숍 60여개와 풍부한 세계 먹거리장소가 어우러져 서울의 가로수길이나 인사동·홍대거리 등에서 볼 수 있는 골목길 형태의 스트리트몰을 재현한다는 점에서 도심관광의 새로운 킬러 콘텐츠로 각광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무엇보다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거리에 위치한 신라면세점·롯데면세점과 함께 쇼핑 클러스터를 형성하게 돼, 관광객을 중심으로 유동인구가 급증하는 등 상당한 시너지효과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연간 140만명의 외국인 관광객이 찾는 신라면세점·롯데면세점과의 거리는 불과 500~600m. 중국인들이 많이 찾는 바오젠거리도 이 쇼핑클러스터 주변에 포진해 있다.
때문에 이들 면세점과 바오젠거리를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들이 한라산과 바다를 한 눈에 바라보고 제주의 정취와 풍물까지 만끽할 수 있는 드림타워를 걸어서 찾아오는 과정 자체가 여행코스가 될 전망이다.
이미 드림타워가 들어서는 노형동은 지난해 국토교통부의 상가 임대동향 조사결과, 투자수익률이 서울 강남보다 두 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날 만큼 핫플레이스로 손꼽히는 곳.
현지 부동산 관계자들은 드림타워 중심의 쇼핑클러스터가 가시화되면서 주변에 있는 골목길을 포함한 상권 전체의 풍경이 근본적으로 바뀔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사실 제주는 그동안 늘어나는 관광객에 비해 쇼핑시설이 턱 없이 부족하다는 평을 들어왔던 것이 사실. 하지만 대형 쇼핑 클러스터가 들어서면 지역관광산업 인프라도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제주관광협회 자료를 보면 지난해 제주를 방문한 관광객은 1585만(외국인 360만명)으로 2015년(1366만명)과 비교해 불과 1년 만에 16%나 증가했다. 이는 하와이나 발리 등 주요 관광지도 밟아보지 못한 증가율이다.
하지만 쇼핑인프라는 외국인 관광객들만 이용할 수 있는 롯데면세점과 신라면세점, 중문면세점 등 고작 3곳 뿐. 그러다보니 문화체육관광부의 제주 외래 관광객 실태조사 결과(2012년)를 보면 자연경관과 관광지 등 다른 항목에 비해 쇼핑 만족도가 평균 이하로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만큼 국내외 고급 관광수요를 이끌어 낼 수 있는 고부가가치의 쇼핑인프라 구축이 절실한 실정이었던 것.
제주 여행업계 관계자는 "제주시 소재 시내면세점으로는 제주를 방문하는 관광객들의 쇼핑수요를 감당하기가 매우 부족한 상황"이라며 "복합리조트 안에 대형 쇼핑몰이 조성될 경우 살거리와 먹거리, 볼거리가 어우러지는 쇼핑클러스터가 구축돼 더욱 많은 관광객을 유치하는 등 내수 발전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는 지하 6층~지상 38층의 트윈타워로 5성급 호텔(750실)과 호텔레지던스(850실), 디자이너 부띠크 쇼핑몰, 호텔부대시설 등 총 30만3737㎡ 규모로 조성된다.
지하 5층~지하 2층에는 주차장(1415대), 1층에 차량승하차장과 로비·퍼블릭 프라자(야외광장)·VIP프라자(VIP고객 전용출입구), 2층에는 위락시설(외국인전용카지노), 3~4층에는 디자이너 부띠크 쇼핑몰이 들어설 계획이다.
지상 6층에는 실내수영장·스파 등 호텔부대시설, 8층에는 야외수영장 및 풀사이드 레스토랑 등으로 구성된 풀데크가 조성된다. 호텔 타워 8~37층에는 객실, 호텔 타워 38층에는 레스토랑과 샴페인 라운지 등으로 구성된 스카이데크가 들어선다.
현재 분양중인 호텔레지던스 850실은 호텔레지던스 타워 8~38층에 위치하며 △전용면적 65㎡ 규모의 스탠다드 스위트 802실 △전용면적 136㎡ 규모의 프리미어 스위트 48실로 구성된다.
완공은 오는 2019년 9월 예정이며, 견본주택은 서울 성수대교 남단 삼원가든 맞은편(강남구 언주로 832, 신사동 633-3번지)에 마련돼 있다.
[미디어펜=조항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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