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정광성 기자]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통령후보는 27일 "북한이 6차 핵실험을 강행하면 다음 정부에서도 남북관계 개선 어렵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이날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북한이 핵실험을 강행하면 남북 간 상당 기간 대화는 불가능해지며 우리가 5년 단임 정부임을 생각하면 사실상 대화가 어렵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후보는 이어 "태양절·인민군 창건일이 지나갔지만 6차 핵실험 가능성은 여전하다"며 이같이 언급한 뒤 "그만큼 북한 스스로 고립과 어려움을 자초하고, 체제 유지 보장을 더 희박하게 만드는 것임을 강력하게 경고한다"고 밝혔다.

또 "북한이 핵을 동결한 뒤 핵 폐기를 위한 협상 테이블에 나오면 개성공단·금강산관광을 재개할 수 있지만 적어도 대화국면이 조성되어야 가능하다"며 "대화국면이 조성되지 않는다면 재개 자체도 어렵다"고 거듭 강조했다.

북핵 폐기 방법론과 관련, 문 후보는 "북핵 폐기와 평화협정·북미관계 정상화는 포괄적으로, 단계별 동시행동으로 해야 한다"며 "북한이 추가 핵실험과 핵고도화를 중단하면서 동결·검증하는 조치가 1단계, 완전 폐기가 2단계"라고 설명했다.

이어 문 후보는 집권 시 정부조직개편 방향과 관련해 "정부조직을 심하게 바꿔 부처를 없애고 새 부처를 만드는 방식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제가 공약한 것은 중기청을 중소벤처기업부로 승격하겠다는 것 하나"라고 말했다.

그는 "참여정부 때 정보통신부나 과학기술부 같은 정보화 시대를 이끌 컨트롤타워가 필요한데, 그것은 미래창조과학부에 컨트롤타워 기능을 제대로 부여하면 된다"며 "통상 부분을 산업자원부로 보내 통상외교를 약화한 요인이 됐기 때문에 이를 외교부로 복원하는 게 맞다"고 밝혔다.

   
▲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통령후보는 27일 "북한이 6차 핵실험을 강행하면 다음 정부에서도 남북관계 개선 어렵다"고 말했다./사진=연합뉴스

[미디어펜=정광성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