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항일 기자] 한때 전자산업의 메카로 불렸지만 지금은 낙후된 세운상가 일대 도시재생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서울시는 도시계획위원회를 열고 종로·중구 일대에 위치한 '세운상가 일대 도시재생 선도사업지역'에 대한 도시재생활성화 계획안을 가결했다고 12일 밝혔다.
세운상가는 1968년 지어진 국내 최초의 주상복합타운으로, 한때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전자 메카'였지만 세월이 흐르면서 낙후되고 지금은 침체된 상태이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세운상가 일대를 보행 중심축이자 창의제조산업 혁신지로 도약시키기 위해 도시재생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계획안에 따르면 세운상가군은 7개 건물 총 1㎞구간으로 총 2단계로 나눠 추진된다. 1단계는 종로와 세운상가부터 청계·대림상가 구간, 2단계는 삼풍상가와 진양상가, 남산을 잇는 구간이다.
사업은 '다시 찾는 세운'(산업재생)과 '다시 걷는 세운'(보행재생), '다시 웃는 세운'(공동체 재생)으로 추진된다.
우선 '산업재생'을 위해 세운상가의 잠재력과 외부 성장동력을 연결해 창의제조산업 혁신지로 조성한다. 오는 6월부터 '세운 메티커스 큐브'와 '세운협업지원센터'를 설립·운영할 계획이다.
세운 메이커스 큐브는 드론개발실과 스마트의료기개발실 등 29개 창업 및 지원공간을 조성한다. 실제 스타트업이 입주해 창작 및 개발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세운협업지원센터는 세운 메이커스 큐브 등 거점공간을 활용해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세운상가 상인과 장인 등의 창작자와 협력할 수 있도록 현장지원센터 기능을 수행한다.
또 거점공간을 조성하고 전략기관도 유치하도록 서울시에서도 정책적으로 지원한다.
지난 3월 문을 연 세운 SEcloud(아세아 전자상가 3층), 세운 메이커스라운지(지하보일러실)에서 4개 전략기관과 협력해 청년 스타트업과 메이커의 창업기반 및 성장을 지원한다.
'보행재생'은 단계별로 입체 보행로를 조성할 계획이다. 데크 정비와 메이커스 큐브 설치는 이달 중으로, 종묘와 세운상가 구간에 조성되는 '다시세운광장'과 청계천 상단 '공중보행교'는 오는 8월에 준공할 계획이다.
또 주민이 주도하는 지역활성화가 실현될 수 있도록 '공동체 재생'도 추진한다.
세운상가군 주민협의체와 문화예술인, 기술장인, 사회적 경제조직 등 자립적 주민조직으로 다시세운시민협의회를 운영할 계획이다.
한편, 삼풍상가∼진양상가∼남산 순환로 입체 보행축을 만들고자 국제공모를 거쳐 이달 당선작을 뽑는다. 이후 2019년까지 이 구간 보행로를 꾸밀 계획이다.
또 인쇄·귀금속·조명 산업 등이 발달한 삼풍상가∼진양상가 일대와 세운상가 주변 지역에 대해서도 산업 재생 방안을 내년 상반기에 마련한다.
서울시는 이 같은 세운상가 일대 도시재생활성화계획안을 최종 확정하고, 2019년까지 1000여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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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운상가 일대 위치도와 전경 |
[미디어펜=조항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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