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정광성 기자]문재인 대통령은 15일 어린이들이 미세먼지 걱정없이 안전하게 학교 다닐 수 있게 전국 초중고등학교에 간이 미세먼지 측정기를 설치하겠다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서울 양천구 은정초등학교 미세먼지 바로알기 교실을 방문해 "미세먼지에 대한 정보를 제대로 알려주기 위해 전국 11000개가 넘는 초.중.고등학교에 간이 미세먼지 측정기를 설치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1대에 600만원 정도 하는 간이 측정기를 모두 설치하려면 600억원 정도의 예산이 소요되는데 그런 예산을 들여서라도 전국 모든 학교에 측정기를 설치하겠다"고 덧붙였다.

특히 "국가 대기 측정기가 있는데 이것도 광역으로 설치돼 있어 측정기 하나에 스물 학교 정도씩 대상이 되어 있다"면서 "그것을 배로 늘려 열 학교 정도를 권역으로 측정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어 "(측정기를 설치하면) 미세먼지 농도를 정해 어느 정도 기준을 넘으면 야외활동이나 실외수업을 하지 않고 교실 안에서 수업을 하도록 하는 방침을 정하겠다"면서 "또 농도가 더 심해지면 마스크를 착용해서 미세먼지로부터 스스로 보호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오후 찾아가는 대통령 2편으로 서울 양천구 은정초등학교에서 열린 '미세먼지 바로 알기 방문교실'에 참석, 학생들과 대화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밖에 "교실과 실내체육관마다 공기정화장치를 달아 어린이들이 미세먼지로부터 안전한 그런 상황에서 학교를 다닐 수 있게 하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문 대통령은 "미세먼지 원인은 국내도 있지만 중국에서 오는 것도 있다. 앞으로 중국으로부터 오는 미세먼지에 대한 방지조치를 취하도록 외교를 통해 해결할 것"이라며 "그리고 국내 미세먼지에 발생에 대해서는 30년 이상 노후된 석탄화력발전소를 제 임기 중에 전부 앞당겨서 폐쇄하고, 친환경 천연가스 연료로 사용하는 발전소로 전환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발전소 폐쇄로 인한 전력 공급 문제에 대해 "전력공급은 우리나라 발전소들이 이미 전력설비 예비율이 20% 이상 여유 있게 건설돼 있는 상황이다"면서 "또 전력수요가 제일 적은 3월부터 6월에 석탄화력발전소를 중단하면 전력 공급에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그걸 넘어서서 전체적으로 석탄화력발전소 숫자를 줄여나가는 대책이라든지, 경유 차량에서 미세먼지가 많이 나오는데, 경유 차량을 점차적으로 친환경 자동차로 바꿔나간다든지 이런 근본 대책에 대해서는 정부가 다 구성되면 종합적으로 계획을 세워 나갈 생각이다"고 덧붙였다.

참관 수업에는 은정초등학교 초등학생 17명과 학부모, 이준식 교육부 장관, 조경규 환경부 장관, 박원순 서울시장,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함께 했으며,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이 배석했다.
[미디어펜=정광성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