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정광성 기자]문재인 대통령은 17일 초대 공정거래위원장에 ‘재벌개혁 전도사’로 불리는 김상조 한성대 교수를 지명했다. 또 국가보훈처장에 피우진 육군 예비역 중령을 임명했다. 

조현옥 청와대 인사수석은 이날 오후 청와대 춘추관 브리핑룸에서 이같은 인선 내용을 발표했다. 

▲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내정자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는 참여연대 재벌개혁감시단장, 경제개혁센터 소장 등을 역임하며 '재벌개혁 전도사'로 불려왔고, 대선캠프에서 재벌 개혁과 관련한 정책과 공약을 입안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앞으로 인사청문회를 거치게 될 김 후보자에 대해 조 수석은 “경제력 집중의 완화 등 경제개혁에 대한 새 정부 국정 철학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를 바탕으로, 새로운 대·중소기업 관계 정립 등 경제개혁에 대한 방향을 정립할 수 있는 적임자라 판단했다”고 인선 배경을 밝혔다. 

조 수석은 특히 “장관급 인사 중 첫번째 발표의 의미는 불공정한 시장 체제로는 경제 위기 극복이 어려우며, 민생경제를 살리기 위해 시급히 공정한 시장경제를 만들겠다는 뜻”이라고 강조했다. 

김 후보자는 인사말에서 “공정위뿐만 아니라 시장경제 주체들, 중앙정부와 지자체의 협업으로 다양한 수단의 조합을 통해 우리 시장경제 질서를 공정하게 하고, 이를 통해 궁극적으로 소비자 후생을 증진시키고 한국경제의 활력 되살리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경북 구미 출신인 김 후보자는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경제개혁연대 소장, 한국금융연구센터 소장, 참여연대 경제개혁센터 소장을 지냈다. 현재 한성대 교수로 재직 중이다.

▲ 피우진 신임 국가보훈처장

이와 함께 조 수석은 피우진 신임 보훈처장을 소개하며 “유리천장을 뚫고 여성이 처음 가는 길을 개척해왔다”면서 “온몸으로 나라사랑의 의미를 보여준 신임 보훈처장의 임명으로 국가보훈처가 국민과 함께 하는 보훈처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피 신임 처장은 “저는 보훈은 안보의 과거이자 미래라고 생각한다. 제가 생각하는 보훈정책은 보훈가족이 중심이 되는 따뜻한 보훈”이라며 “지금 보면 보훈가족들이 다소 소외감도 느끼고, 자기네들이 잊혀지지 않나 이런 걱정들을 많이 하고 계신 것으로 알고 있다. 보훈가족 중심으로 보훈정책을 앞으로 펼쳐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피 처장은 육군 예비역 중령으로 1979년 소위로 임관했고 특전사 중대장, 육군 헬기조종사 등을 거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