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정광성 기자]문재인 대통령은 19일 서울중앙지검장에 윤석열 대전고검 검사를 임명하고, 법무부 검찰국장에 박균택 대검 형사부장을 22일자로 승진 인사했다.
'돈봉투 만찬' 사건으로 사의를 표명한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과 안태근 법무부 검찰국장의 사표를 수리하지 않은 채 단행한 인사로 두 사람은 각각 부산고검 차장검사, 대구고검 차장검사로 좌천시켰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오전 브리핑을 갖고 "문 대통령은 최근 '돈봉투 만찬' 논란으로 중앙지검장과 법무부 검찰국장이 감찰을 받고있는 상태이고, 또 당사자들이 사의를 표명함에 따른 업무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우선적으로 실시했다"고 밝혔다.
윤 수석은 이어 "서울중앙지검장은 현재 서울중앙지검의 최대 현안인 최순실 게이트 추가 수사 및 관련사건 공소유지를 원활하게 수행할 적임자를 승진 인사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윤 수석은 "법무부 검찰국장은 검찰 안팎에서 업무 능력이 검증된 해당기수의 우수자원을 발탁해 향후 검찰개혁이 안정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배치했다"면서 "이번 인사를 통해 검찰의 주요현안 사건 수사와 공소유지를 통해 검찰개혁까지의 이행에 한층 매진하고 분위기 쇄신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번 사안의 경우 공직기강에서 시작했고, 감찰이 진행 중이기 때문에 감찰 결과를 봐야 알겠지만 이 사건 자체가 검찰 인사문제와도 연결되기 때문에 검찰개혁이라는 부분과 떼어 놓을 수 없는 상황으로 보여진다"고 설명했다.
이날 법무부 검찰국장으로 임명된 박균택 신임검찰국장은 광주 출신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2006년 노무현 대통령 당시 문성우 검찰국장 이후 호남 출신 검찰국장이 없었다가 이번에 9년만에 호남 출신이 발탁됐다"고 말했다.
아울러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윤석열 서울지검장 발탁 배경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을 다시 받고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때 특검 수사를 맡았으므로 이 사건의 공소유지가 가장 중요하고, 잘 해줄 적임자라는 판단이 있었다"며 "또 특검기간 연장 논란이 있었던 만큼 특검 연장이 안 된 상태에서 미비하게 끝난 부분이 있는지 살펴봐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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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거처를 청와대로 옮긴 이후 처음으로 집무실에 출근하기 위해 임종석 비서실장 등과 함께 여민관 건물 안으로 들어서고 있다.사진=청와대 제공 |
[미디어펜=정광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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