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펙 보지 않는다면서 경력은 선호해…구직난 매년 심화
[미디어펜=김관훈 기자]올해 기업의 대졸 신입사원 채용전형 경쟁률이 2년 전보다 10% 이상 높아져 청년층의 구직난이 더욱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한국경영자총협회(회장 박병원)가 전국 312개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7년 신입사원 채용실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대졸 신입사원 취업 경쟁률이 평균 35.7 대 1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15년 기록인 평균 32.3 대 1보다 10.5% 상승한 수치다.

규모별로는 근로자가 300인 이상인 기업의 취업 경쟁률이 38.5 대 1로 조사돼 5.8 대 1 수준인 300인 미만 기업보다 훨씬 높았다. 그만큼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의 양극화가 심해졌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채용과정 중 면접전형의 경우 300인 이상 기업이 100%, 300인 미만 기업은 97.5%가 시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중 2회 이상 면접을 본 비중은 300인 이상 기업이 78.9%, 300인 미만 기업이 46.9%였다.

또한 필기전형은 300인 이상 기업의 52.6%, 300인 미만 기업의 11.9%가 시행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 신입사원 채용 전형 중 스펙의 의미/자료=한국경총

한편, 300인 이상 기업의 76.7%는 '스펙'을 채용 시 최소한의 자격요건으로만 활용한다고 응답했다. 스펙이 채용과 무관하다는 답변은 300인 이상 기업이 14%, 300인 미만 기업은 36.3%였다.

하지만 기업 10곳 중 7곳(65.4%)은 인턴 등 유사직무 경험을 채용에 반영한다고 밝혔고, 이 중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고 응답한 기업은 17.9%,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친다'는 답변은 47.5%였다.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