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태우 기자]현대자동차가 시내버스의 교체주기와 대기환경규제 강화로 일감이 늘어나고 있지만 노조의 반대로 증산을 못하고 있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 3월 전주공장 노조에 버스 증산을 요청했지만 아직까지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올해가 시내버스 법정 내구연한(9년)으로 수요가 많이 몰리는 시기이고 대기환경규제 강화로 압축천연가스(CNG)버스로의 교체주문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어 조속한 문제해결이 절실하다.
현재 전주공장의 '시간당 버스 생산대수(UPH)'는 0.67대로 이는 3시간에 2대의 버스를 생산할 수 있다.
회사 측은 UPH가 1.0대는 돼야 늘어나는 수요를 어느 정도 충족할 수 있다는 입장이지만 노조는 버스 생산량을 늘리려면 다른 차종도 생산물량을 함께 늘려야 한다는 이유로 회사의 증산 요청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사는 2개월 넘게 협상을 지속하고 있지만 서로의 의견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현재 이로 인해 2000여대의 시내버스 주문이 밀려있는 상태다. 월평균 버스 생산량이 250대인 점을 고려하면 약 8개월분의 일감이 쌓여있는 셈이다.
[미디어펜=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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