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문재인 대통령은 15일 제72주년 광복절 기념사를 통해 “진정한 광복은 분단된 민족이 하나 되는 길이고, 보수‧진보의 구분도 뛰어넘자”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기념사를 마무리하며 “2년 후 2019년은 대한민국 건국과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는 해이다. 내년 8.15는 정부 수립 70주년이기도 하다”며 대한민국 건국이 2019년부터 시작됐음을 분명히 했다. 

그동안 우리 사회의 보수‧진보간 논란이 됐던 건국절 논란에 종지부를 찍는 의도를 드러낸 것으로 동시에 문 대통령은 “국민주권의 거대한 흐름 앞에서 보수, 진보의 구분이 무의미했듯이 우리 근현대사에서 산업화와 민주화를 세력으로 나누는 것도 이제 뛰어넘어야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에게 진정한 광복은 외세에 의해 분단된 민족이 하나가 되는 길로 나아가는 것이다. 우리에게 진정한 보훈은 선열들이 건국의 이념으로 삼은 국민주권을 실현해 국민이 주인인 나라다운 나라를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또 “그 과정에서, 치유와 화해, 통합을 향해 지난 한 세기의 역사를 결산하는 일도 가능할 것”이라며 “모든 역사에는 빛과 그림자가 있기 마련이고, 이런 점에서 개인의 삶 속으로 들어온 시대를 산업화와 민주화로 나누는 것은 가능하지도 않고 의미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대한민국 19대 대통령 문재인 역시 김대중, 노무현만이 아니라 이승만, 박정희로 이어지는 대한민국 모든 대통령의 역사 속에 있다”면서 “이제 지난 백년의 역사를 결산하고, 새로운 백년을 위해 공동체의 가치를 다시 정립하는 일을 시작해야 한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의 새로운 정책기조도 여기에 맞춰져 있다. 보수나 진보 또는 정파의 시각을 넘어서 새로운 100년의 준비에 다함께 동참해 주실 것을 바라마지 않는다”며 “언제나 그랬듯이 대한민국의 이름으로 하나가 되어 이겨 나가자. 국민의 나라,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완성하자”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