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문재인 대통령은 23일 “남북관계를 개선하고, 남북경제구상을 실현하는데 통일부의 역할이 지대하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통일부‧외교부 업무보고에서 “주요 정책 결정에 통일부가 목소리를 내지 못했지만 앞으로 그런 일이 없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외교안보 상황이 어려워질수록 통일부의 역할이 작아지는 것이 아니라 더 막중해지는 사명감을 갖기 바란다”며 “북한의 도발로 남북관계가 교착상태이지만 통일부는 차분하고 이럴 때일수록 통일부는 내실 있게 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엄동설한에도 봄은 반드시 오는 것이므로 봄이 왔을 때 씨를 잘 뿌릴 수 있도록 착실히 준비해 주기 바란다”는 말도 덧붙였다.

   
▲ 문재인 대통령은 23일 통일부‧외교부 업무보고에서 “남북관계를 개선하고, 남북경제구상을 실현하는데 통일부의 역할이 지대하다”고 밝혔다./사진=청와대 제공


문 대통령은 정부의 한반도를 둘러싼 외교 정책 방향과 관련해 "직접 당사자인 우리가 주도적으로 문제를 해결하고 대처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며 "한반도 평화는 우리가 지킨다는 자세와 철저한 주인의식과 국익 중심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확고한 한미동맹과 함께 중국, 일본, 러시아와의 협력외교로 보다 적극적으로 문제를 풀어나가야 한다"며 "기존의 4강 외교 중심에서 아세안, 유럽, 태평양, 중동 등과도 외교협력을 증진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외교관은 대외적으로 대한민국의 얼굴"이라며 "국가를 위해서 헌신하는 분들이 많은데 일부 불미스러운 일로 국격을 떨어뜨리는 일이 없도록 내부 기강을 세워 달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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