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북한이 29일 아침 일본 상공을 통과하는 비행거리는 약 2700여km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과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은 “강력한 대북 응징 능력을 과시하라”고 지시했다고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밝혔다.

청와대는 이날 오전7시 정의용 안보실장 주재로 긴급 NSC 상임위를 열고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직후 정 실장으로부터 내용을 보고받았다. 

이에 따라 이날 오전 9시20분쯤 우리 공군 전투기 F15K 4대가 MK84 폭탄 8발을 태백 필승 사격장에 투하하는 훈련을 실시했다.

또 정 실장은 NSC 상임위 직후 허버트 맥마스터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전화통화를 하고, 한미 양국의 공동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맥마스터 보좌관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정책과 한국 정부의 북한 도발 대응 조치에 대해 전폭 지지한다”면서 “한국에 대한 미국의 방위공조는 흔들림 없다. 안심하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NSC 상임위는 국제사회의 엄중한 경고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또다시 탄도미사일을 발사해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한데 대해 강력히 규탄했다. 또 북한 도발이 대단히 엄중한다고 평가하고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에 철저히 대비하여 강화된 경계 태세를 유지하도록 결정했다.

이날 강경화 외교부 장관도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과 전화통화를 가졌다. 틸러슨 장관은 “대화 제의를 했음에도 북한이 미사일 도발을 감행한 사실은 매우 실망스럽다”고 말했으며, 양국 장관은 보다 강력한 대북제재 방안을 강구키로 하고, 이번 미사일 도발을 유엔 안보리에 회부해 논의키로 합의했다.

   
▲ 북한이 29일 아침 일본 상공을 통과하는 비행거리는 약 2700여km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과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은 “강력한 대북 응징 능력을 과시하라”고 지시했다고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밝혔다./자료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