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문재인 대통령은 4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전화통화를 갖고 북한의 6차 핵실험에 대한 대응방안을 심도 깊게 논의했다고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이 밝혔다.

양 정상은 이날 오전 11시부터 약 20여분과 통화하면서 북한의 이번 6차 핵실험이 과거와는 차원이 다른 엄중한 도발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 하고,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를 위반한 국제사회의 거듭된 경고를 무시한 심각한 도전으로 규정, 강력 규탄했다.

박 대변인은 “문 대통령은 북한의 이번 핵실험이 과거보다 몇배 더 위력이 크고, 특히 ICBM에 장착용이어서 우려가 큰 만큼 국제사회와 협력해 지금까지와는 차원이 다른 실질적인 대응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또한 양 정상은 한일 양국은 물론 한미일과 긴밀히 공조하면서 북한에 대해 최고도의 압박과 제재를 가할 필요가 있다는데 인식을 같이 하고, 그 일환으로 우선 강력한 안보리 제재 결의를 추진하기로 했다. 

박 대변인은 “문 대통령은 북한이 스스로 대화 테이블로 나오기까지 최고 수준의 압박을 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과 아베 총리는 그동안 북한 핵‧미사일 도발에 대응하기 위한 한일 양국의 공조를 평가하고, 오는 6일부터 블라디보스톡에서 열리는 동방경제포럼을 계기로 만날 것과 이후에도 각급 수준에서 긴밀하게 협력할 것을 다짐했다. 

문 대통령과 아베 총리의 이날 통화는 지난달 30일 이후 닷새만에 이뤄졌으며, 문 대통령은 취임 후 아베 총리와 이날까지 모두 여섯 차례 통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