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문재인 대통령은 4일 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통화하고 한미 미사일지침상 한국의 미사일 탄두 중량 제한을 해제하기로 전격 합의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10시45분부터 40분간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하면서 북한의 6차 핵실험에 대한 효과적 대응 방안을 심도있게 논의하며 이같이 합의했다고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양 정상은 강력한 한미연합방위태세를 바탕으로 향후 북한의 도발 가능성에 철저히 대비하기로 했다.

미사일 탄두중량 제한 해제는 그간 우리 군의 숙원 중 하나였던 터라 상당한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된다.

아울러 양국 정상은 지금은 북한에 대해 최고도로 강력한 압박과 제재를 가해야 한다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그 일환으로 우선 보다 강력한 유엔 안보리 제재결의를 추진하기로 했다.

박 대변인은 "양 정상은 각급 수준에서 긴밀한 소통을 계속해 나가기로 하고 다가오는 유엔총회를 계기로 만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한미 정상 간 이날 통화는 문 대통령 취임 당일인 5월10일과 8월7일, 9월1일에 이어 4번째로, 지난 3일 북한이 제6차 핵실험을 감행한 뒤 처음 이뤄진 것이다.

문 대통령은 앞서 이날 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통화했고, 이어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한 뒤 이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도 정상통화를 진행하며 대북 국제 공조방안을 논의했다.

   
▲ 문재인 대통령은 4일 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통화하고 한미 미사일지침상 한국의 미사일 탄두 중량 제한을 해제하기로 전격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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