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6일 북한의 핵보유국 지위를 용납할 수 없다면서도 이를 압박과 제재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오후 문재인 대통령과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만나 단독 회담 및 오찬을 겸한 확대정상회담 등을 진행한 뒤 공동 언론발표를 통해 “러시아에서는 북핵을 용납할 수 없다. 북한의 핵 도발은 유엔 결의안을 위반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북핵 문제는 압박과 제재로만 해결할 수 없는 문제다. 지금 우리는 냉정히 이 문제에 접근해야 하고 긴장완화를 위해 노력을 경주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러한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제재 조치로만은 해결이 가능하지 않다고 저는 개인적으로 보고 있다”며 “그렇기 때문에 저희가 로드맵을 구축했다. 이 로드맵에 관심을 가져주길 바라면서 (로드맵에 따라)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푸틴 대통령은 “유라시아 경제연합과 대한민국은 앞으로 자유무역지대를 구축할 것”이라면서 “LNG 도입에 관해서도 건설적 논의가 이뤄졌다”고 전했다.
또 “앞으로 유조선 15척이 한국에서 건조될 것”이라며 “북한과의 협력을 확대하면서 한국과 러시아, 북한간 ‘3자 메가프로젝트’가 가능할 것이다. 이런 프로젝트를 통해 우리는 경협 강화뿐 아니라 한반도의 모든 문제를 해결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그러면서 “앞으로 한국은 러시아에서 이뤄지는 인프라 사업에도 적극 참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또 한국과 러시아는 공동으로 여러 가지 인프라 사업을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희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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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6일 오후 (현지시간) 블라디보스토크 극동연방대학교에 마련된 단독회담장에서 '한-러 단독 정상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